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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뭔가에 나름의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임에 틀림이 없었다.
이 일을 한지도 벌써 8년 가까운 시간이다.
학교에서 전공한걸 합하면 벌써 12년....
비록 떨어지기는 했지만 큰 공부는 했는것 같다.
사업공고를 보니,
될것 같았다.
회사의 뒷배를 믿는것이 아니라, 우리 화섬회사도 뭔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통문양을 활용한 디자인에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었다.
디자인 한것도 몇개 있고 지금도 터케에 열심히 팔아먹고 있다.
pt 석상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헐리우드 어느 여배우가 우리나라 글자가 찍힌 한 향우회 티셔츠를 입고 너무나 좋아했던 모습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혹자는 이야기 한다.
폴리에스테르는 싸구려가 아닌가???
pt에 참석해서 질문하시던 심사위원중 한분도 생각난다.
댁에 회사의 수출 가격이 중간인가 고급인가??
거기서 왜 그런말이 나와야 하며, 질문을 해야 하는지 지금 찬찬히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꼭 고급지여야만 하는가?
한마에 몇불씩 해야만 하는가?
난 아니라고 본다.
우리 모양을 어떻게 새로운 모양으로 만들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입히느냐가 중요한것이다.
좀 저렴해도 그사람들이 이쁘다 새롭다 하며 많이 사입으면 된다.
원단 몇 십불에 옷만들어 몇천불,... 그런 옷은 그야말로 일부 계층만이 입을수 있는 것이되는 것이다.
우리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누가 아르마니, 구찌, 몰라서 안입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알아도 못입는 것이다.
여하튼 사업 공고의 취지는 참으로 좋은것 같다.
새로운 모양을 만들고, 그것을 접목시키는...
요즘 트렌드가 퓨전 아닌가?
원단 제직디자인을 하는 나로써도 요즘은 참 힘이든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세상의 젊은이들을 보면... 너무나 빠르다.
너무나 실증을 잘내고 , 또 너무나 적응을 잘한다.
해외로 출장을 나가 자라, 혹은 망고, 등등... 여러군데의 백화점을 다녀보면, 하나같이 많은 옷이 산더미 처럼 널려있다.
믈론 디자인이 톡톡튀는 저렴한 옷들이다.
이런곳이 디자인을 마음껏 소비하고,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받아오는 곳이 아닌가???
믈론 뉴욕이나, 영국이나, 파리 같은 곳에서 열리는 꾸뛰에르나 많은 패션쇼가 있지만, 그건 트렌드를 설명해주는 것이고, 일부고위 게층의 눈을 즐겁게 하는 패션쇼이다.
아 ~ 어렵다. 힘이든다.
이번 도전으로,많은것을 배웠음에는 틀림이 없었으나,
또 많이 좌절하고, 아쉽고 , 실망도 많았던 그런 경험이었던것 같다.
내어놓은 자료에,(내 나름으로는 몇일을 뛰어다니며 만든)
있는 내용을 전혀 보지 않고(내 느낌으로) 있는 내용을 질문한다든지.
(꼭 질문을 위한 질문 같았다.)
마치 .... 법정에 와있는듯이, 따져 물어본다.
나는 pt를 한것이지, 무슨 법정에 취조를 받으러 간것이 아니었는데, 그 이상 야릇한 기분은 지금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어떤 분은 이렇게도 말씀하셨다.
최고 의 가격을 냈는데, 인건비는 없군요.
인건비라....
그걸 어떻게 집어넣어야 할까?
몇시간을 계산으로 집어넣어야 하며....하~~
그 며칠동안 밤을 새워가며 한 작업들이었는데, 그값은 제직료에 가만하면 된다.
제직하는 사람들이 제직하지 않으면 밥숟가락 놓으라는 말인데, 거기에 참고하여 놓아두면 되는것이 었는데, 적절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더구나, 약간의 변용성이 있는 100% 완벽한 가격산출이서가 아님을 알고들 게실 터이지만...
거기선 그게 통하지 않았다.
변용성이 분명있는것이었는데.....
여하튼.
결과가 중요하지 않는가?
떨어졌고, 칠칠치 못한 내 비젼에 화가 스믈 스믈 화가 난다.
우리 회사 좀더 알아주는 회사로 만들어 봐야 겠다.
이사업에 선정된 업체는 믈론 잘 할테지만, 나도 그 취지 잘살려서 변형시키고 퓨전해서 전세계에 내 디자인 또 팔아먹어야 겠다.
그야말로 퓨전이니까....
전통문양 그대로 찍어서 만들어 팔면 과연 어느만큼 팔수 있겠는가?
전통은 우리고유의 것일뿐...
어떻게 그것을 상품으로 만들고 섞어서 파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것 같지않지만, 우리것이 들어가 있는....
우리색 같지 않지만, 우리색인....
세상을 그것을 바란다.
힘있는 나라 사람들이, 영어로 대화하고, 모든 거래의 기준은 달러이고.외국나가 물건 팔때는 영어를 말하듯...
이 사업에 참여할수 있도록 도움주신 많은 분들과, 담당자이셨던 분,다시한번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한국의 섬유산업이 세계속에 산업이 되는 그날까지...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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