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시장에 올 춘하 시즌에 이어 추동 시즌에도 버라이어티한 컬러가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상반기보다 워싱 가먼트를 통해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채도를 최대한 줄였다. 이에 따라 올 추동 시즌 역시 트위드와 함께 컬러풀한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업계에 의하면 올 상반기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색감과 바이오 워싱과 같은 후처리를 통해 컬러를 정제한 제품이 강세를 보인데 이어 하반기에는 한층 더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되 가먼트 기법을 대거 적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커스텀멜로우’는 코튼 컬러 팬츠를 울 혼방 제품보다 스타일수를 확대하고 포멀과 배기핏 등 패턴을 확대했다. 여기에 기모 워싱과 트윌조직 등 사양을 다양화해 지난 시즌에 비해 워싱과 스타일을 다양화했다.
지엔코의 ‘티아이포맨’은 슬림한 핏감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시즌 컬러 코튼 팬츠에 폴리우레탄을 혼방해 탄성과 신축성을 가미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컬러는 한층 정제됐고, 짜임과 조직에 변화를 준 코튼 팬츠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와 함께 수트 외에 캐주얼 재킷의 컬러를 확대했으며, 라펠, 포켓 스타일을 각각 차별화했다. 신원의 ‘지이크’도 브라운과 카키 등의 컬러 베이스를 확대하고 트위드 소재에 매칭이 가능한 캐주얼 제품군을 강화했다.
반면 이들 브랜드와 차별화를 위해 모던한 감성을 위해 그레이와 네이비 컬러를 주력으로 소/방모 소재를 앞세운 브랜드들도 있다. 우성아이앤씨의 ‘본’은 컨템포러리 무드로 터닝하면서 워싱 제품보다 멜란지 그레이와 그레이 컬러를 베이스로 한 투톤과 쓰리톤의 고급스러운 컬러감을 강조한 소/모방 재킷과 아우터에 힘을 실었다. 물량도 전년 대비 크게 늘렸고, 글로벌 소싱을 통한 품질유지와 원가절감을 이뤘다.
에프엔에프의 ‘시슬리맨’도 버라이어티한 컬러 사용보다 모노베이스에 충실했다. 수입 컨템포러리와 컨템포러리 시장의 브릿지군을 겨냥한 일부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컨셉과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컨셉 컬러를 유지하는 선에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우성아이앤씨 ‘본’ 오원근 디자인실장은 “추동 시즌에는 각 브랜드별로 버라이어티한 컬러가 눈에 띄는 게 특징”이라며 “추구하는 컨셉과 타겟 시장에서 과하지 않는 선에서 상당수 많은 제품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2.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