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업체들의 내년 춘하 시즌 상품기획은 경량화와 린넨 소재의 다양화가 주를 이를 전망이다. 올해 린넨 재킷 판매가 두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와 달리 부자재가 최소화된 가벼운 중량의 재킷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원풍물산 신광철 이사는 “올해 캐주얼 재킷 판매 흐름과 시장 내 분위기를 반영해 볼 때 갖춰 있는 것보다 조금 더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재킷을 선호하고 있다”며 “올해 이너웨어에서 7부 제품이 선보였다면 내년에는 재킷까지 반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의 ‘엠비오’는 내년 춘하 시즌 울/코튼 비중은 줄이고 코튼/린넨 비중을 확대하는 쪽으로 상품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또 재킷 안감의 배색 처리와 디테일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원의 ‘지이크’는 린넨, 코튼/린넨, 코튼/나일론에 이어 내년에 시어서커(무늬모양의 주름이 있는 얇은 천) 소재도 활용한 계획이다. 이 회사 김동원 실장은 “업계 전체가 고민하는 것이 린넨 소재를 어느 시점부터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이크파렌하이트’는 2스타일의 시어서커 소재를 1천4백착 공급한다. 린넨 재킷 판매는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시어서커를 새롭게 구성, 마켓 테스트를 펼치기로 했다.
신성통상의 ‘지오지아’는 울/코튼/린넨 소재 재킷 생산, 울 재킷을 대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어서커 소재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커스텀멜로우’는 린넨과 린넨 혼방 소재의 재킷 비중을 울 또는 코튼 재킷에 비해 다양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또 이질감이 다소 낮은 시어서커 조직감의 재킷 구성도 검토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는 7월 경 춘하 시즌 원단 발주를 앞두고 현재 시즌 컨셉 구성에 한창이지만 춘하 시즌 주요 소재로 코튼 보다 린넨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2.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