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패션 기업들이 아웃도어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여성복 브랜드로 패션 사업을 시작해 기업을 키운 후 캐주얼과 남성복, 잡화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던 전문 기업들이 아웃도어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현재 수입 브랜드를 제외하면 외형 상위 그룹의 내셔널과 라이선스 아웃도어 브랜드 거의 전부를 대기업과 전문 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능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아웃도어 아이템의 특성 상 완제품 생산을 위한 장기간의 노하우 축적과 인력 및 시설 투자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데 따른 것이다. 매장 대형화 추세에 따른 막대한 유통 전개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도 고려대상이다.
그럼에도 수요층이 10~20대까지 확대되고, 아웃도어 의류가 일상복으로 활용될 정도로 보편적 캐주얼로 정착한데 더해 최근 아웃도어에 요구되는 감성과 높은 디자인 감도는 패션기업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디자인과 컬러를 앞세운 트렌드 아웃도어를 표방하고, 도심형 시티 아웃도어를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캐주얼 아웃도어 등으로 세분화되는 시장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2. 5. 4
이미 ‘여성 크로커다일’로 가두 여성복 시장을 섭렵한 패션그룹형지가 여성 전문 아웃도어 ‘와일드로즈’에 이어 올 가을 신규 ‘노스케이프’를 런칭하고, 올 봄 ‘시슬리’, ‘베네통’, ‘바닐라비’ 등 영캐주얼 리딩 브랜드들을 거느린 에프앤에프가 ‘더도어’로 출사표를 던졌다.
여성 캐릭터캐주얼 ‘미샤’를 필두로 9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미샤도 코오롱 출신의 이효정 이사를 디렉터로 영입해 신규 사업으로 아웃도어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최근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브랜딩 전략 PT를 진행, 이르면 연내 런칭 가능성이 높다. 등산 관련 아웃도어 수요 뿐 아니라 익스트림 스포츠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여성 영캐주얼 ‘지지피엑스’와 ‘탑걸’, 캐주얼 ‘클라이드 엔’을 전개하고 있는 연승어패럴도 아웃도어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마케팅 등 전략 부서를 통해 국내 미도입 유력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아웃도어 사업부를 꾸리고 가을 런칭을 가시화했다가 연기했던 동광인터내셔날도 아웃도어 편집숍 사업재개를 노리고 있다. 영업 전략과 런칭 시점을 조정해 영업을 시작할 계획으로 유통채널에 제약을 두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