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대표 박종우)이 올해 패션 부문에 투자를 확대한다. 업계에 의하면 제일모직은 올해 패션 부문에 1410억원, 케미컬 부문에 1115억원, 전자재료 부문에 986억원 등 총 3876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투자 규모인 3432억원보다 13%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패션 부문의 경우 지난해 1072억원보다 31.5% 늘어났다. 당초 삼성전자, 전기 출신의 박종우 사장이 취임하면서 전자재료 부문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결과적으로는 패션 부문 확대가 이루어진 것.
그동안 제일모직의 사업구조는 전자재료와 케미칼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패션 부문의 매출 비중 역시 25~30% 수준을 유지해왔다. 따라서 이번 투자 확대는 패션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도 풀이된다. 또 패션 부문이 지난해 매출 등 외형은 늘어났으나 영업이익 부분에서 전자재료나 케미컬에 비해 부진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투자를 늘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서현 부사장이 주도해 글로벌 SPA 브랜드로 스타트한 토종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8seconds)’와 신규 런칭한 아웃도어 ‘빈폴아웃도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기존 브랜드들의 리뉴얼 작업과 볼륨 확대, 시스템 개선 등 체질 개선을 위한 추가 비용을 늘려 잡은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새롭게 시작한 명품 브랜드 ‘콜롬보’의 육성과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브랜드 확보를 위한 자금을 비축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2.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