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고통의 시기로 기억될 정도로 소비환경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하반기부터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이 또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볼 때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소비 시장 전반의 부진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 또한 패션경기다. 불경기 영향으로 의류 소비가 급감하며 업체들의 매출실적과 영업이익 하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이 부유 소비층과 우수한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브랜드 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백화점 조차도 의류 매출 부진으로 할인 판매 행사가 잦아진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에 올해는 여성복 1분기 실적 조사 자료 협조도 눈에 띄게 저조했다. 열악한 소비 경기에 기인한 국내 여성복 판매 부진과 정상판매율 및 이익률 하락이 두드러졌다. 더군다나 지난해 1분기가 비교적 호황이었던 것을 감안해볼 때 올해 플러스 신장을 끌어내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반면 소비 둔화기에도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업체도 있었다. 대표적인 곳은 한섬으로 그동안 불황기에 더욱 파워를 발휘했던 저력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기는 했으나 여성복 모두 플러스 신장세를 끌어냈다.
여성복 대표 중견기업 대현 또한 1분기 목표 실적 대부분을 달성했으며, 특히 가두 여성복 ‘블루페페’의 성장세(표 참조)가 돋보인다. 영 조닝에 새롭게 진입한 ‘듀엘’ 또한 신규 브랜드로서 선전하며 가능성을 입증 받았다.
한섬과 대현은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오히려 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략이다. 대현은 올해를 기점으로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은 현대그룹의 뒷심을 얻어 가로수길 명품관 오픈, SK네트웍스를 통한 중국 진출 등 신규 사업에 속력을 내 사세 확장을 지속한다.
이밖에 ‘여성 아날도바시니’와 ‘무자크·미센스’ 등은 볼륨화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높이며 14~40%의 신장세를 끌어냈다. ‘예쎄’와 ‘르퀸’은 마트 유통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주도하며 두자릿 수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출처: 한국섬유신문 2012.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