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업체들이 유럽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남성복 업계는 유럽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약 10%의 수입 관세가 폐지됐고, 유로 경기 악화로 이탈리아 대형 밀(Mill)들이 저가의 기획 상품을 대량 공급함에 따라 수트와 코트, 캐주얼 아이템까지 수입 원단 사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원단 가격 인상으로 수입 제품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국내에서 개발되지 않은 패턴과 사양의 수입 소재를 활용해 자사 제품에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주요 이유다.
수트와 코트 등에 사용되는 유럽 원단을 수입하는 유엔에프 장경언 과장은 “작년에 비해 원단 가격이 올랐지만 관세 폐지로 수입 가격이 비슷해 국내 물가 인상을 감안할 경우 가격 저항이 전혀 없는 셈”이라며 “내수 경기 흐름에 따라 오더량이 좌우되겠지만 작년에 비해 업체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캐주얼 원단을 주로 수입하는 마린도 올해 상담이 크게 늘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관세 폐지에 따른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의 유럽 유명 수입 원단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라고 말했다.
현재 수입 소재 사용을 확대한 업체는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인더스트리, 한섬, 신원, 슈페리어, 인디에프 등 남성복을 보유한 대기업과 중견기업들로 전년 대비 10% 가량 늘려 선 발주에 들어갔다.
오는 3~4월 막바지 추가 발주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원단 업계에서는 평균 15% 이상 발주량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2.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