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 어덜트 시장의 성장이 사실상 멈춰선 가운데 기존 메이저 업체들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덜트 여성복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패션그룹형지의 ‘여성크로커다일’을 비롯해 위비스의 ‘지센’, 세정의 ‘올리비아로렌’ 등 3대 메이저 업체들은 올 들어 각각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여성크로커다일’은 올해 3500억 원(정상 기준)을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작년까지 3년간 3천억 원 수준의 저성장 기조에 머물러 왔다.
아웃도어와 스포티브 웨어, 젊고 트렌디한 라인인 ‘와이크로커’ 등을 출시하며 변화를 모색했지만, 워낙 규모가 크고 2, 3차 상권까지 뻗어 있는 유통망이 오히려 신속한 변신을 추진하는 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뉴 라인의 전문성과 변화를 지속하는 한편 멀티 어덜트를 지향하는 ‘CMT’와 시니어 타겟의 ‘라젤로’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CMT’는 디자인실을 없애고 소싱 전문 조직으로 운영하면서 트렌디한 어덜트 웨어를 제안한다는 방침 아래 어덜트 SPA, 혹은 멀티 브랜드를 지향하고 나섰다.
대형마트를 기반으로 유통을 확장하고, 향후에는 가두점을 늘려 뉴 패러다임의 어덜트 브랜드를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위비스의 ‘지센’은 SPA화를 위해 유통(매장) 차별화에 초점을 맞춰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시작하면서 올 들어 매달 1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250개 매장을 전개 중인 ‘지센’은 유통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20개인 직영점을 향후 5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남, 여성 복합점과 카페 등이 매장 안으로 들어 온 문화 콘텐츠 융합형 매장을 제안함으로써 고객과의 접점을 형성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우트로 스포츠 라인 등 젊고 액티브한 상품을 실용적인 범위 내에서 제안함으로써 라이프스타일 형 상품 구성 및 숍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데도 주력한다.
세정의 ‘올리비아로렌’은 ‘여성크로커다일’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젊은 정장 라인을 확대해 틈새를 공략해 왔는데, 그 결과 9월과 10월에 두 자릿수 신장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어덜트 소비자들이나 기존 어덜트 여성복과 함께 세월을 지낸 소비자들 모두 기존 어덜트 브랜드에 대한 식상함이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형 치중에서 벗어나 뉴 어덜트의 새로운 지향점을 설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1.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