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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증가와 기능성 소재에 대한 소비자 관심 고조 등으로 대표적 기능성 섬유인 투습방수 소재 사용이 크게 늘고 있지만, 생산 인프라 구축과 기술 이전 등에 실패해 국내 생산이 줄고 있다.
특히 일부 생산되고 있는 국내 투습방수 제품은 평가 기준인 내수압과 투습도가 크게 떨어지는 등 불량률이 높아 주로 ‘고어텍스’나 ‘심파텍스’ 같은 고가의 외국 제품에 기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아웃도어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다른 기능성 섬유는 국내 제품 사용 빈도가 늘었으나 투습방수 소재의 경우 품질 등의 문제로 국산에 비해 3~4배 정도 비싼 외국산 섬유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습방수 소재는 비나 눈의 내부 침투를 막고 체내의 땀을 배출시켜 착용자의 체온조절과 쾌적함을 유지하는 최첨단 소재로, 스키복이나 우의, 바람막이 등에 주로 쓰였으나 현재는 신발이나 모자, 가방 등에도 사용되며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주로 코팅과 라미네이팅으로 분류되는 후가공 공정에 의해 생산되는데, 본래의 섬유 촉감을 해치지 않고 고내수압의 발현이 용이한 라미네이팅 공정을 선호한다.
그러나 라미네이팅 공정은 생산 방식이 복잡하고 기술 숙련 작업자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국내 생산 시설이 취약하고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능성 교직물 업체인 P사는 6년 전 자사 기술로 3레이어 투습방수 소재 개발에 성공해 국내와 유럽 일부 업체에 납품하고 있지만, 생산에 문제가 많아 작년부터 물량을 줄이고 있다.
P사 관계자는 “외국 제품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해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 생산 설비 부족으로 공장에 기계를 대신 구매해 주려고 했지만 더 큰 문제는 인력 수급인 것을 알고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생산되는 제품 중 기포가 생성되거나 내수압과 투습도가 발현되지 못하는 불량 제품 발생이 높아 납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라미네이팅 공정은 이형지 위에 수지를 코팅해 친수무공형, 혹은 다공질 필름을 제조한 후 이를 접착제로 원단과 접합시켜 투습방수포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특히 공정 방식 중 고기능성 박막 필름을 균일하게 제조하는 고기술을 요하는 작업이 있어 숙련공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경기도 시화공단에 위치한 후가공 공장 관계자는 “후가공 공장 작업 환경은 염색과 함께 오염 산업으로 분류되는 등 여건이 좋지 못하다. 또한 급여 수준이 현저히 낮아 단순 노무가 가능한 외국인 노동자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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