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면 가격이 하락세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업계에 의하면 올 2분기부터 시작된 원면 가격 하락은 유럽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 추진 등이 맞물리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원면 가격 급등으로 세계 각국에서 면화 재배 면적을 크게 늘린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세계 원면 생산량은 중국과 인도 등이 5% 이상 재배면적을 늘려 전년 대비 7.5% 증가한 총 123.2백만 베일로 예상됐다.
반면 7월 세계 원면 소비는 전월 대비 중국이 100만 베일, 인도 50만 베일, 파키스탄 25만 베일, 터키 10만 베일 각각 감소, 전체적으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뉴욕 선물 시장에서 거래된 금년 12월 물 원면 가격은 파운드당 96.84센트로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최대 수요 국가인 중국의 정저우상품거래소에서는 내년 1월 물이 올 최고점인 지난 2월 17일에 비해 37.1% 하락한 톤당 2만1705위안에 거래됐다.
현재 현물 시장에서는 방직 공장에서의 원면 구입이 거의 없어 인도와 중국 등지에서 재고가 누적,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가격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원면 생산량의 10%를 웃도는 초장면도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본면화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장면의 내년도 생산량은 이번 시즌에 비해 최소 22% 이상 증가한 59만3천 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섬유의 길이가 길고 가늘며 광택이 나는 고급 면인 초장면은 주요 생산 국인 이집트와 미국에서 특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집트의 내년 면화 생산량은 이번 시즌 대비 30% 증가한 17만 톤으로, 이 중 장면은 13만3천 톤, 초장면은 3만7천 톤으로 예상됐다.
원면 가격 하락 소식이 이어지자 브랜드 바이어들의 면사 발주 시기 또한 늦어지고 있다.
면방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형 프로그램 오더가 발주되어야 하는 시점인데도 수요가 없다. 더욱 저렴하게 면사를 구매하려는 바이어들이 시기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1.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