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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시장의 판도가 이지캐주얼에서 유니섹스와 스타일리쉬캐주얼로 바뀌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캐주얼 시장은 그동안 ‘지오다노’, ‘폴햄’, ‘TBJ’ 등 이지캐주얼 군이 리드해 왔으나 최근 ‘지프’, ‘MLB’ 등 유니섹스 군과 ‘마인드브릿지’, ‘앤듀’ 등 스타일리쉬 군이 강세를 보이며 흐름을 바꿔 놓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이지캐주얼 시장의 출혈 경쟁이 결국 군 자체를 위기로 몰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결국 볼륨이 크고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리딩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양극화 되는 현상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주요 이지캐주얼 브랜드들의 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지오다노’와 ‘폴햄’, ‘TBJ’ 등 리딩 브랜드들의 외형은 확대된 반면, 이들을 제외한 다수의 브랜드들이 전년과 보합 또는 축소된 모습을 나타냈다.
또 일부 브랜드는 주요 백화점에서 매장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유통망 경쟁에서도 크게 뒤처지고 있다.
2000년대 초 중반 1천억원대 외형으로 이지캐주얼 시장을 리드해 온 ‘마루’와 ‘노튼’, ‘클라이드.n’ 등은 최근 몇 년 간 유통망 수가 크게 감소했다.
점포당 실적도 리딩 브랜드들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요 유통 일부 점포에서 리딩 브랜드들과의 매출 격차가 5~6배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의 심화로 다른미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루’의 오프라인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신 온라인과 홈쇼핑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이지캐주얼 관계자들은 향후 2~3년 사이 이 같은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임원은 “이지캐주얼 리딩 브랜드들의 치열한 출혈 경쟁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브랜드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자본력과 소싱력이 뒷받침되는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뚜렷한 컨셉과 노세일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유니섹스 군과 차별화된 상품전략에 나서고 있는 스타일리쉬 군은 지속적인 외형 확대와 함께 안정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프’와 ‘MLB’, ‘써어스데이아일랜드’ 등은 확고한 컨셉을 통해 캐주얼 시장의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또 ‘마인드브릿지’와 ‘앤듀’, ‘크리스. 크리스티’, ‘애드호크’ 등도 큰 외형은 아니지만 꾸준한 성장을 통해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캐주얼 시장의 변화로 신규 브랜드를 준비 중이거나 검토 중인 기업들도 유니섹스 군과 스타일리쉬 군에 주목하고 있다.
올 가을 런칭 예정인 엠케이트렌드의 ‘NBA’는 유니섹스 존에 진입할 예정이며, 게스홀딩스코리아의 ‘지바이게스’는 스타일리쉬존 진입을 검토 중에 있다.
또 내년 춘 하시즌 런칭 예정인 LG패션의 ‘버튼’도 유니섹스 존 진입이 예상된다.
이밖에 신규 브랜드를 검토 중인 잠뱅이와 에프알제이 등도 유니섹스나 스타일리쉬 브랜드 런칭을 계획 중에 있다.
업계 기획 담당자들은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브랜드력으로 승부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향후 유니섹스와 스타일리쉬 군의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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