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섬유위탁가공협의회가 지난 12일 섬유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북섬유위탁가공협의회는 북한에서 의류를 위탁 생산하는 업체들의 모임으로, 지난 3월 천안함 사태 이후 위기에 빠진 북한 생산의 활로를 찾기 위해 지난 6월부터 활동해 왔다.
이날 총회에는 평양을 중심으로 의류를 위탁 생산하고 있는 40여 업체 대표가 참석했으며, 지피 정태원 사장, 케이에이치 구선회 사장, 케이앤케이 곽인건 사장, 범해물산 김용현 사장 등 4명을 공동 회장으로 선임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통일부의 인?허가 단체로 등록한 뒤 천안함 사태 이후 취해진 대북 제재 조치로 존폐 위기에 내몰린 위탁가공업체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면적인 대북 제재 조치가 취해진 지난 5월 24일 이전에 계약한 제품의 원부자재에 한해 한시적으로 반출을 허용한 것을 내년에도 가능하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또 북한 생산이 어려워지면서 제 3국으로 생산처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원가 상승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을 돕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대출 받을 수 있도록 건의키로 했다.
지피 정태원 사장은 “당장 급한 것은 대북 위탁 가공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통일부에 내년 춘하 시즌 오더에 대해서도 원부자재를 반출할 수 있도록 하고, 남북협력기금을 이용해 자금난에 빠져 있는 위탁가공업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지난달 통일부에 5 ? 24 조치 이전에 반출된 자재들로 만든 완제품에 대해서는 원산지 증명서가 없더라도 반입을 승인을 해 줄 것과 계약한 완제품에 한해 원부자재 반출을 한시적으로 허용해 줄 것을 건의, 이를 관철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어페럴뉴스 : 2010. 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