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숙부띠끄’, ‘이신우컬렉션’, ‘신강식’, ‘이원재’ 등 인지도는 있으나 경영에 실패한 옛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부활에 나서고 있다.
한때 성공한 부띡 브랜드로 명성을 떨친 이들은 오너 디자이너들의 경영 실패로 도산, 패션 시장에서 사라지는 듯 했으나 최근 통상 사용권이나 라이센스 사용권을 확보한 업체들이 인지도를 기반으로 지하철 매장과 가두점, 홈쇼핑, 인터넷 등을 통해 대중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여전히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는 오너 디자이너들은 생산, 유통 능력이 있는 업체에 사용권을 넘김으로써 수익을 보전하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호성무역(대표 신택기)이 전개하는 ‘김창숙인터내셔널’이다.
호성무역은 ‘김창숙부띠끄’의 생산업체로 관계를 맺어오다 재고를 인수하고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전개권을 확보했다.
현재 ‘김창숙인터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지하상가 매장 48개점을 운영중이다.
신천역과 합정역 등 서울 주요 매장의 경우 하루 평균 매출은 700만원에 달한다.
‘김창숙인터내셔널’의 지하철 매장이 대박을 내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제도권 브랜드들까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김창숙인터내셔널’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신규 브랜드 ‘신민욱컬렉션’을 런칭했다.
‘신민욱컬렉션’은 한층 젊고 세련된 중저가 여성복으로 올 가을 가두점 영업을 먼저 시작했다.
이미 20여개 가두점을 개설했으며,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도 판매중이다.
옛 영우의 ‘이신우컬렉션’도 브랜드 사용권을 획득한 경기도 부평의 한 생산 업체가 지하철 매장을 중심으로 20개가량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신우 측은 추가 라이센싱을 통해 유통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재’ 역시 전문 유통 밴더에 의해 TV홈쇼핑 판매를 진행중이다.
일부 지하철 매장을 통해서도 판매중인 ‘이원재’는 아직 인지도가 있는 만큼 브랜드 사용권을 세분화해 가두점과 인터넷 등 유통 채널을 다각화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신강식’은 오너인 신강식씨가 TV홈쇼핑 등을 직접 재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급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이들 브랜드들이 그들을 기억하는 중장년층 소비자들에게 일종의 패스트 패션으로서 파고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성무역과 같이 자체적인 생산 및 소싱 능력과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 곳은 실상 많지 않아 대부분 단기 유통 차원에만 머물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또 브랜드 인지도만을 이용한 일명 ‘깔새’ 매장이 지나치게 난립해 있어 지속 가능한 사업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출처: 어패럴뉴스 2009.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