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브랜드의 상품 구성이 수트 중심에서 캐주얼 위주로 바뀌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주요 신사복 브랜드들은 이번 시즌 대부분 수트 비중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대신 재킷과 바지를 중심으로 캐주얼 비중을 대폭 늘려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신사복 중 캐주얼 비중이 50%를 넘은 브랜드가 없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캐주얼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재킷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연출이 가능한 재킷이 캐주얼의 절반을 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수트가 줄어드는 형태의 상품 구성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남성 소비자들의 착장 변화와 함께 직장에서도 재킷과 바지를 잘 코디해 입었을 경우에도 별 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남성들의 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별 다른 코디가 필요 없는 수트 보다 다양한 멋을 추구할 수 있는 캐주얼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LG패션의 ‘닥스’는 이번 시즌 수트를 제외한 캐주얼 비중을 60%, 내년 춘하 시즌에는 65%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동안 꾸준히 선보였던 체크 패턴을 자제하고 트렌디하면서도 젊은 느낌을 가미한 단품 재킷 등 캐주얼 아이템을 대거 선보이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캐주얼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이 같은 상품 구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마에스트로’ 역시 수트 비중을 40%로 잡고 캐주얼을 60%로 늘렸으며, 캐주얼 중 재킷과 바지 코디 상품 비중을 30%로 구성했다.
캠브리지코오롱의 ‘캠브리지’는 이번 시즌까지 캐주얼 물량을 40%로 가져갔으나 내년 춘하 시즌에는 재킷 비중을 확대해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맨스타’는 재킷과 바지, 니트류 등 다양하게 캐주얼을 늘려 전체 물량의 60%까지 가져간다.
제일모직의 신규 남성복 ‘니나리치’는 기존 브랜드들 보다 과감하게 수트 비중을 줄여 30%로 최소화 하고 캐주얼 65%, 액세서리 5%로 구성했다.
종전 정장 일색이었던 상품 기획에서 탈피해 40대 남성들이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가볍고 모던한 감각의 재킷을 기본으로 셔츠, 니트, 바지, 액세서리에 이르는 토틀 코디를 제안한다.
이밖에 에프에이비의 ‘다반’은 이번 시즌 수트 비중을 50%, 내년 춘하에는 40%까지 줄이기로 했으며, 에스지위카스의 ‘바쏘’는 캐주얼을 40%까지 늘릴 방침이다.
출처:어패럴뉴스 2009.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