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리티를 바탕으로 상품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영캐릭터 브랜드들이 비수기 없는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대부분의 여성복 브랜드들이 백화점 정기 세일 이후 집객력 하락으로 매출 공백 상태를 겪고 있는 반면 에프엔에프의 ‘시슬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 네티션닷컴의 ‘이엔씨’는 7월 현재 70%대의 정상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 이후 연이은 브랜드 세일과 정기 세일로 여름 성수기를 일찍 맞은 여성복 PC가 추동 시즌까지의 외형 유지에 부심하고 있는 동안에도 ‘시슬리’ 매장은 여전히 붐비고 있다.
대표 상품인 다양한 컬러의 니트류는 물론 우븐 블라우스와 간절기 재킷까지 탑류 전반이 히트 상품으로 부상해 여름 시즌 상품 중 리오더를 진행한 스타일 수만 10여개가 넘었다.
‘보브’ 역시 70~75% 대 정상 판매율은 물론 이월 상품 소진율도 급상승했다.
전통적으로 간절기 아이템에 강세를 보여 온 두 브랜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인 것은 내놓은 기획 상품이 연이어 히트를 기록한 것이 한 몫을 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불황으로 일정 부분의 가격저항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단순히 가격을 낮춘 미끼상품 개념이 아닌 철저한 시장, 소비자 동향 분석으로 골라낸 스타일의 선 기획 전략상품으로 과감한 물량투입이 수반됐다.
이에 따라 가격경쟁력은 물론 품질도 유지됐다.
한 백화점 바이어는 “동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기획 부문의 조직력과 시스템으로 실질적인 주 단위 기획과 출고가 가능해 상품 회전의 스피드를 높이면서도 패스트 패션형 브랜드 대비 브랜드 고유의 감도는 유지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이엔씨’도 올 매출 목표를 당초 67개 매장에서 450억원으로 잡았던 것을 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할 정도로 신장세가 가파르다.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0%, 여름 물량을 조기 출시한 것이 적중한 2분기 역시 20% 이상 신장했다.
선 기획의 적중률을 높이고 메인 상품 물량 집중 등 현장 영업에 집중한 것, 상품력 강화와 함께 아이템별 가격 범위를 넓혀 접근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 정희석 사업부장은 “올 봄 시즌 20% 가량의 아이템이 수차례 리오더를 진행하는 등 히트를 쳤다”며 “베스트 아이템에 대한 집중력을 높인 결과”라고 말했다.
출처:어패럴뉴스 2009.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