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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들이 국내 소싱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대구 산지와 원단을 직거래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중국 생산지 매력 저하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해외 원부자재 가격 인상, 개성공단의 불안정 등 해외 소싱 및 생산에 대한 우려 요인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사나 천억대 이상의 볼륨 브랜드 업체들의 대구산지 직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동대문 원단 컨버터를 통해 소량 구매를 주로 해 온 여성복 업체들의 대구 산지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대구 섬유 산지와 직거래를 시작한 곳은 더베이직하우스, 에스지위카스, 더휴컴퍼니, 이랜드캐주얼사업부, 형지어패럴, 위비스 등 캐주얼 중견사와 볼륨 어덜트 캐주얼 업체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 등에서 원부자재를 직접 구매하고 직생산하는 방식으로 원가를 절감해왔지만 국내 소싱과 함께 프로모션을 통한 생산으로 전환하는 추세에 있다.
단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발주량이 적거나 트렌드와 품질에 한층 민감한 여성복 업체들도 그동안 동대문 원단상가 및 컨버터 업체들을 통해 원단을 소싱해 왔으나 최근 대구 산지에 대한 시장 조사에 착수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니플래닝 김경희 대표는 “방모 소재 등 추동 시즌 사용량이 큰 일부 원단의 경우 대구 산지와의 직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선발주를 위한 시장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여성복 중견사인 한섬과 인디에프도 올 추동 시즌 사용 소재의 대구 산지 직거래를 크게 늘린다.
한섬은 기존 고가의 해외 소재를 상당 비중 사용해왔으나 가격 인상 요인이 너무 높아 대구 산지와의 직거래 및 국내 원단 컨버터와의 소재 개발을 늘릴 방침이다.
기존 국내 소재 업체들은 대량 생산 체제 위주여서 특정 업체와의 코웍을 통해 신소재 개발 및 다품종 소량 생산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인디에프도 방모 소재 등 올 추동 시즌 사용할 일부 원단을 전사 통합 구매한다는 방침아래 일부를 대구 산지에 발주했고, 여름 소재 일부도 직거래를 시작했다.
일부 여성복 업체들은 기존 캐주얼 등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게 책정되어 있는 원단 업체를 발굴해 이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여성 영캐주얼 ‘예스비’의 사업부장인 윤세한 이사는 “같은 패딩 점퍼라고 해도 캐주얼 공급 업체와 여성복 공급 업체 간 단가 차이가 많을 경우 두 배 이상 난다”며 “국내 기반의 원단 생산 업체는 중국 등과 달리 직접 품질 테스트가 가능하기 때문에 캐주얼 공급 업체 중 여성복 수준의 원단 공급이 가능한 업체들을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어패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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