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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 소싱처로 인도네시아가 부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통한 제품 생산은 한-아세안(동남아시아 10개국 국가 연합) 상품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난 2007년부터 관심이 확대되기 시작해 그동안 세아상역, 한세실업, 신성통상 등 대형 패션업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환율과 중국 생산비용이 크게 상승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중소 업체들까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 자가 공장을 운영 중인 참존어패럴의 ‘트윈키즈’는 올 봄 제품 중 일부 아이템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했다.
또 공장 건립을 위해 지난달 말 문일우 대표가 직접 현지 시장조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아직은 대부분이 테스트 개념으로 소량 생산하는 시작 단계지만 올해를 발판으로 점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 김동규 과장은 “환편니트 제품 생산에 적합하고 공임도 쌀 뿐 아니라 생산 기반도 생각보다 잘 돼 있는데 중국보다 운송이 5~6배 늦어 선 기획이나 일반적 상품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시간을 다투는 반응생산은 중국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신그룹도 올 추동 시즌부터 계열사 소속 전 브랜드의 일부 아이템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키로 했다.
예신은 특히 기획상품이나 기본물을 중심으로 전체 제품의 10% 가량을 인도네시아를 비롯 베트남과 미얀마 등 동남아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꼬망스’, ‘페리미츠’ 2개 아동복 브랜드를 전개 중인 꼬망스도 인도네시아를 소싱처로 가져간다.
지난해 베트남을 통해 환편니트와 우븐 등 기획물을 생산, 테스트를 벌여온 결과 동남아 지역 생산처 확대가 판매가 안정 시스템을 갖추는데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 오정훈 부장은 “연초 플랜 자체를 생산안정과 소싱 다변화로 잡고 움직이고 있는데 관세혜택과 품질 측면에서 국가별로 강한 품목을 파악, 지속적으로 생산량과 소싱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도네시아가 국내 패션업체의 소싱처로 부상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생산의 중심이었던 중국에 비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13% 수준의 관세혜택(품목별 차등적용)은 물론,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인도네시아 임금이 중국보다 통상 20% 가량 저렴하게 책정돼 있다.
또 자가 공장을 세워 인력을 채용할 경우 우리의 4대 보험과 같은 제도에 지원하는 비용이 중국의 1/3 정도고 기숙사 시설, 식대보조 등 복지차원에서의 지원도 중국은 필수지만 인도네시아는 지원할 필요가 없다.
참존어패럴 이상문 생산총괄이사는 “자카르타 시내를 기준으로 보면 하루 8시간 기준 한 달 임금이 100달러 정도며 2시간 연장할 때 마다 임금의 20%를 추가로 지급한다”며 “자카르타에서 3시간여 떨어진 지역의 경우엔 20달러 정도 더 저렴하게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단, 원사 등 원부자재 공급기반이 충분치 않아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해오기 때문에 원사비용이 중국보다 10% 정도 비싸고, 중국은 이틀 만에 국내 입고되는 반면 인도네시아는 보통 10~12일이 소요돼 운송기간이 긴 것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처:어패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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