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가 주관한 ‘제1회 글로벌 패션 포럼’이 지난 11일 강남구 대치동 복합문화공간 크링에서 300여명의 패션 업체 대표 및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글로벌 패션 포럼은 한국 패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오는 2015년까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를 3개 이상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식경제부가 벌이고 있는 ‘패션산업 지식 기반화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패션협회 원대연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 ‘망고(MNG)’의 아이작 할폰 대표의 기조연설에 이어 코지마 켄스키 코지마패션마케팅 대표와 오카다 기요시 CzNET 대표의 특별 강연으로 구성됐다.
원대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패션 업체 부도, 패션 업계 매출 폭락 등 한국 패션 산업의 위기가 우려되고 있으나 패션은 이미 우리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경기 회복 후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산업이기에 업계는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성장 동력에 박차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망고’의 아이작 할폰 대표는 지난 84년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25년 만에 전 세계 92개국에 1,231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망고’의 전략을 소개했다.
그가 제안한 ‘망고’의 세계 시장 진출 성공의 키포인트는 △In-house fashion design △Exclusive interior design △Branding △Multinational personnel △Think global act local △Respect for cultural and other differences △Distribution channels △Logistics 등 크게 7가지.
특히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국지적으로(Think Global Act Local)’를 강조하며 “우리는 컨셉과 상품, 마인드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지만 고객을 직접 대하는 유통 전략, 즉 매장의 위치, 매장 내 상품구성, 마케팅 등에 있어서는 프랜차이즈 출점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현지화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본사 100여명의 디자인 인력과 함께 바르셀로나, 싱가폴, 홍콩, 뉴저지 등에 분포한 최첨단 물류 유통 시스템이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을 이끌었다”면서 한국 패션 산업의 세계화 방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탄탄한 내수 생산 기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제일모직을 새로운 국내 비즈니스 파트너로 선택한 데 대해서는 “6개월 전부터 협의를 벌여 충분한 의견 교환을 했고 한국 최고의 패션 기업과 파트너가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계 패션 시장의 변화와 패스트 패션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 한 코지마 켄스키 대표는 “80년대까지는 디자이너가 시장을 리드했고, 90년대는 바이어와 MD가 시장을 대표했다면, 21세기는 소비자 주도의 리얼 클로즈 시대”라며 “마켓의 진화와 로컬화를 직시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주도 패션산업 진흥정책의 전환을 위해서는 원료, 텍스타일, 염색 가공, 봉제 편직 등 패션 산업 발전 기반의 정비가 매우 중요하고 더불어 리테일 테크놀로지 교육도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오카다 기요시 CzNET 대표는 ‘일본 유명 SPA 브랜드의 성공 전략’을 주제로 보다 실무적인 방안 연구를 위해 참석한 업계, 학계 관계자들과 심층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을 통해 오카다 대표는 “패스트 패션의 핵심은 속도에 있으며 업무와 조직에 있어 한치의 로스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업무의 정확도를 통한 로스 제로와 고효율 지향 업무를 위해서 매출 지향 업무 매뉴얼에 따른 시스템 구축과 매장, 창고는 물론 거래처의 재고까지 포함하는 정보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한편 패션협회는 올 하반기 2회 포럼을 열 예정이다.
출처:어패럴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