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더 발랄하게…상큼한 레몬ㆍ연두색
더 편안하게…땀흡수ㆍ신축성 좋아
골프의 계절이 돌아왔다. 실 같은 봄바람과 화사함을 더해가는 대지가 골프인들 마음을 필드로 유혹하고 있다. 골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패션이다. 올해 골프패션 트렌드는 바로 모던함. 깔끔하면서 너무 복잡하지 않은 패션으로 절제된 세련미를 살렸다. 여기에 기능성까지 갖췄으니 일거양득이다.
◆ 20~30대 젊은 취향의 모던함 유행
= 최근 골프패션 트렌드는 20~30대 젊은 층이 이끌고 있다.
골프 인구가 점점 젊어지는 요즘 추세에서 비롯됐다. 7~8년 전만 해도 골프는 40~50대 전유물이었다. 그러다 보니 중장년층 기호에 맞춰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패션이 인기였다. 하지만 최근 20~30대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패션도 젊은 취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 이 같은 변화는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노소영 삼성패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20~30대 젊은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패션도 이들이 선호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 특히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 기호를 반영해 땀 흡수 등 뛰어난 기능을 갖춘 의류가 잘 나간다"며 "이에 따라 40~50대 골퍼들도 젊은 층 취향에 편승해 감각적이고 모던한 느낌을 주는 의상을 많이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골프 인구가 늘어나는 것도 특징이다.
김진모 빈폴골프 과장은 "골프웨어 시장에서 남성과 여성 비중이 반반에 이를 정도로 여성 골퍼가 늘고 있다"며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골퍼가 자연스레 늘었고,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라 가족 단위로 골프를 즐기는 팀이 생기면서 여성 골프웨어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연두ㆍ레몬빛 등 밝은 계통 색상 선호
= 지난 시즌 시작된 원색 바람이 올해도 고스란히 재현될 조짐이다. 특히 옐로와 그린 등 내추럴한 느낌을 연출하는 컬러가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연둣빛이나 레몬색에 가까울 정도로 다소 밝은 느낌의 색상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원색은 단독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블랙, 화이트와 함께 쓰여 대비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흰색 티셔츠의 소매ㆍ옆구리 부위에 옐로 핑크 등 원색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또 어깨부터 소매는 옐로로 하고 몸통 부분은 블랙으로 처리하는 등 컬러 매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지오메트릭(Geometric) 패턴'으로 불리는 기하학적 문양이 인기 디자인 반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많은 골프웨어 업체가 다양한 크기의 도트를 활용한 패턴을 선보이고 있다. 좌우 비대칭적인 곡선 패턴이 티셔츠에 그려지는가 하면 커다란 원 안에 여러 개의 도트가 있는 이중 도트 무늬 조끼가 인기를 끌기도 한다.
◆ 디자인과 함께 기능성도 부각
= 기능성 소재 사용이 일부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확산되는 추세다. 계속 더워지기 때문에 땀을 빨리 흡수해 말려주는 기능이 있는 소재와 스윙 때 움직임을 편하게 해주는 신축성 있는 소재 사용이 많아졌다. 소재 특성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상의 등판이나 겨드랑이 등 땀이 많이 나는 부분에는 그물 느낌의 메시 소재를 덧대어 포인트를 줌과 동시에 통기성을 좋게 한다. 또 팔꿈치 부분에 신축성 있는 소재를 덧대면서 컬러를 배색 처리해 포인트를 준 것도 눈길을 끈다.
아이템이 다양해진 것도 올해 골프웨어 트렌드다.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 레깅스가 출시되고 있으며 외출할 때 입어도 괜찮을 정도로 세련된 컬러와 디자인을 사용한 미니스커트, 티셔츠도 여러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겨울 유행했던 짧은 반바지를 스포티하게 변형시킨 퀼로트 등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출처:매일경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