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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시장에 나오는 봄 신상품부터 국내 5대 브랜드 신사복 가격이 평균 30%가량 내린다. 코오롱패션 맨스타 85만원짜리 정장 가격은 60만원 정도로 내려간다.
이번 가격인하는 사실상 상시 할인판매되고 있는 신사복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앞으로 이들 신사복은 특별행사 기간에만 할인이 실시된다.
코오롱패션은 맨스타와 맨스타캐주얼의 봄 신상품부터 30% 내린 가격으로 내놓는다고 1일 밝혔다. 또 백화점 정기세일 땐 10% 추가 할인을 하고 시즌오프 때는 세일이 아닌 20% 가격인하를 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 코오롱패션이 인수한 남성정장 캠브리지 역시 올 춘하 신상품부터 기존 가격에서 20~30% 가격을 인하하며 연중 노세일 정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 로가디스 남성정장 브랜드를 보유한 제일모직과 마에스트로를 갖고 있는 LG패션도 이번 춘하상품부터 가격인하를 결정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새해 신상품부터 아예 내린 가격으로 정가 판매하기로 하고 1년에 한 번 정도만 빅세일을 통해 할인판매할 계획"이라며 "품목별 구체적 할인율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모든 신사복 브랜드의 봄 신상품은 이달 10일께부터 20~40% 내린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오롱패션, 제일모직, LG패션 등 주요 대기업은 물론 20여 개 입점 브랜드가 최근 가격을 내리겠다고 알려왔다"며 "대기업 계열 캐주얼브랜드도 같은 수준으로 가격인하를 하기로 했고, 캐릭터캐주얼과 넥타이, 셔츠 브랜드도 일부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나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동시에 가격인하가 적용된다.
롯데백화점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거품이 낀 신사복 가격을 현실적인 가격으로 낮추고 비정상적인 세일을 줄이는 '그린프라이스제'를 도입했는데, 그동안 일부만 적용해 오다 이번에 전면 시행에 돌입하게 됐다.
가격이 내려가는 대신 1년에 250일 이상 진행했던 비정상적인 세일기간은 줄어든다. 신사복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1월과 7월에 시즌오프 할인행사만 벌일 예정이다. 1년 중 할인기간은 약 90일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남성 정장 제조업체들은 정상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하고 수시로 세일을 벌이는 방식으로 신사복을 판매해왔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신사복에 이어 여성복과 잡화 등도 이 같은 방식으로 가격을 내리기 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 백화점 상품가격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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