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새바람 내가 책임진다
올해 골프시장은 작년보다 축소되고, 시장세분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확실한 자기 색깔을 가진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전망이다. 또 골프웨어는 기능성과 패션으로 확실히 구분되고, 유통전략도 백화점과 가두점으로 이원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4년은 주5일 근무제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패션업계의 레저&레포츠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었다. 그 중에서도 골프웨어 시장은 중·장년 층을 비롯해 2,30대 젊은 층으로 확대된 골프인구를 겨냥 빈폴골프, 엘르골프 등 많은 브랜드들이 생겨났다. 또 일본 직수입브랜드들이 장악해 온 고가 골프웨어 시장에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의 수입브랜드들이 등장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막강한 파워를 가진 신규 브랜드들의 등장과 몇몇 브랜드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골프브랜드들이 역신장을 기록했다. 장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위축과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기대했던 만큼 크게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골프업체들이 대부분 신규브랜드 런칭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기존 브랜드의 제품력을 보강하는 등의 안정적인 마케팅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부 골프업계에서는 더 이상 호황을 기다리기보다는 불황일 때 새로운 것에 도전하여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로 신규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런칭되는 신규브랜드는 ㈜팬텀의 엘레강스 스포츠와 발리골프, 버버리코리아의 버버리골프, 한국데상트의 던힐스포츠 등이다. 이들의 합세가 침체되어 있는 골프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차별화 된 브랜드 전략을 내세우며 골프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는 '엘레강스 스포츠'와 '버버리골프'를 살펴보자.
▣엘레강스 스포츠
현재 가두상권의 중저가 골프브랜드는 4,50대를 타깃으로 하는 내셔널 브랜드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30대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라이센스 브랜드 엘레강스 스포츠의 합세로 가두상권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팬텀(대표 박양환)의 ‘엘레강스 스포츠’가 오는 2월 런칭과 함께 본격적인 브랜드 전개에 나선다.
파리의 패션감각을 바탕으로 고감도 스포티 캐주얼웨어를 지향하고 있는 엘레강스 스포츠는 Modern&Neo Sportism·Urban Elegance·Retro Resort 등 3가지 테마 아래 각각 차별화 된 상품으로 전개된다.
첫 번째 테마 모던&네오스포티즘은 온/오프 타임의 스포츠&레포츠 웨어를 지향한다. 스트래치·기능적인 저지와 메쉬·초경량 패브릭·고밀도 마이크로 파이버 등 기능성을 강조한 소재를 사용, 스포츠 활동에 초점을 맞추었다. 컬러는 비비드한 컬러를 주로 사용해 스포티하고 액티브한 감각을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화이트와 조화를 이루는 레드·옐로·블랙 등이 포인트로 사용된다.
두 번째 테마 어반 엘레강스는 젊고 쿨한 감각을 부각시켜 심플한 이미지의 시티 캐주얼 웨어을 선보인다. 핑크, 민트, 라이트 블루, 라이트 그레이 등 뉴트럴 컬러와 밝고 세련된 컬러를 혼합시켜 도회적인 경쾌함을 표현하고,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여기에 프린트 코튼·혼성 코튼·교직물·경량 고밀도 패브릭·소프트 터치 등 소재에서 기능성을 보완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테마 레트로 리조트는 자연에서 느껴지는 행복감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편안하고 여유 있는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는 50~60년대 레트로 감성의 스트라이프와 화려한 플라워 패턴이 특징이다. 컬러는 산뜻하고 달콤한 로맨틱 모드로 표현되는 여성스런 컬러를 매치, 레트로 트로피칼 프린트로 생동감이 넘치는 컬러로 표현된다. 여기에 강연 코튼, 스트래치 린넨, 경량 쿨링 소재 등으로 기능성을 보완했다.
이러한 테마를 바탕으로 엘레강스 스포츠는 35세를 메인 타깃으로 잡고, 골프웨어의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편안하고 실용적인 스포티 캐주얼웨어를 선보인다.
엘레강스 스포츠의 남녀비율은 40대 60으로 남성 비중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처음엔 의류를 중심으로 전개하며, 액세서리 라인은 모자와 캐디백 등만 선보이고 점차적으로 용품비중을 늘려 볼륨화 할 계획이다. 가격대는 T-셔츠:5만8천원~12만8천원, 바지:8만9천원~15만8천원, 큐롯:9만5천원~15만원, 점퍼 11만5천원~25만원 선이다.
현재 엘레강스 스포츠는 백화점 유통 전개보다는 가두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대도시 및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25개의 가두점을 이미 확보했다. 엘레강스 스포츠는 오는 2월말부터 매장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전개에 나선다.
▣버버리골프
런칭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버버리코리아(지사장 피터 튤리스)의 '버버리골프'가 오는 2월말 런칭쇼를 시작으로 국내 골프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 고가 직수입 브랜드들이 그 어느 때보다 고전했던 터에 막강 브랜드파워를 자랑하는 버버리골프의 합세로 고가 직수입군의 경쟁이 한 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클래식한 영국적 감성을 자랑하는 버버리골프는 시즌별 컬러를 테마로 로맨틱하면서 밝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차별화 된 상품을 선보인다.
의류에서는 버버리의 대표적인 무늬 버버리체크를 최대한 자제하고 일반 베이직 개념의 아웃도어 감각이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액세서리는 버버리체크를 최대한 활용해 버버리 자체의 고풍스럽고 트래디셔널한 감각을 강조한다. 의류와 함께 액세서리 라인이 강한 면모를 보이는 버버리골프는 골프웨어와 액세서리 상품을 멀티 개념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의류에서 액세서리까지 컬러에 따른 통일화 된 상품전개를 보여줄 예정이며, 남녀 비율은 49대 51로 남성라인이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와 함께 버버리골프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기능성 골프웨어를 지향한다. 버버리골프의 메인 타깃이 30대의 전문 골퍼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기능적인 특성들을 강화했다.
적은 양의 비도 스며들지 않는 100% 방수기능으로 항상 쾌적한 느낌을 제공하며, 라이닝에 코팅 된 멤브레인으로 인한 완벽한 바람막이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강렬한 햇빛과 자외선을 차단하는 철저한 UV프로텍션 기능과 내구성을 지닌 공기가 통하는 소재를 사용해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땀냄새를 방지하고 피부가 민감한 사람에게도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안티 박테리아 소재와 땀이나 습기를 흡수하여 겉으로 방출시켜 냄새를 제거해주는 기능의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테크니컬 특성이 사용된 제품은 버버리골프만의 스트라이프 심볼이 버버리골프 제품에 부착되어 있다.
현재 버버리골프는 2월 말 롯데백화점과 1년간 단독으로 계약을 확정 짓고, 본점과 잠실점에 30평 규모의 멀티 부티크 매장을 오픈하고, 하반기에는 부산점까지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일 멀티 부티크 매장은 국내 시장에서는 버버리골프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어서 유통업계는 물론 소비자들까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버버리골프의 가격대는 여성라인을 기준으로 니트 30만원, 스커트 30만원, 팬츠 35만원, 점퍼 48만원 선이며, 골프백은 100만원 선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진희 기자>
출처국제섬유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