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겨울 스포츠웨어 컬러는 전반적으로 수수하고 엘레강스 코드를 존중하는 것이 주요 트렌드로 부상한다.
몇 시즌 전부터 남성 패션 쇼에 불기 시작한 세련되고 클래식한 스타일의 바람은 스포츠웨어에까지 번졌다. 헤디 슬리만에 이어 「Dior Homme」의 수석 디자이너로 새롭게 임명된 크리스 반 아셰(Kris Van Assche) 같이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에 발 맞춰 다른 브랜드들도 세련된 스포츠웨어 열풍에 가담하고 있다. 최근 패션쇼에서 스포츠웨어라고 하기에는 너무 우아한, 검정에 하얀색으로 포인트를 준 패딩 점퍼와 파카를 선보인 크리스 반 아셰는 스포츠웨어를 입고 다닐 수 있는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통 스포츠 브랜드들 역시 틈새를 파고들어 다양한 프린트와 체크가 가미된 패셔너블한 파카를 선보인다. 이런 스포츠웨어를 보고 있자면 눈 덮인 경사로보다는 도시의 중심가가 연상된다. 이번 시즌의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른 것은 카고 팬츠인데 편안해 보이는 건 여전하지만 회색이나 검정과 같이 좀더 엄숙한 색상, 모직이나 벨벳과 같은 고급 소재를 사용해 세미 정장 차림으로도 착용이 가능하다.
이제 도시 패션의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파카는 아웃도어용이라는 출신에서 벗어나 모피 칼라와 같은 디테일로 많이 세련돼졌다. 그러나 이번 겨울 파카는 강세로 돌아온 무릎 위까지 오는 짧은 코트와 함께 남성들의 넘버 원 아우터웨어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생겼다. 극도로 절제된 심플한 디자인의 반코트는 넓은 칼라와 같은 변형만을 허용할 뿐이다.
남성 패션의 또 다른 강세는 프레피룩이다. 곤색과 흰색의 조합, 넥타이, 조끼, 뿔테 안경과 같은 프레피룩의 상징을 「Coast」 「Weber and Ahaus」 「Tommy Hilfiger」 「Breuer」나 「Daniel Cremieux」와 같은 브랜드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출처 : 패션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