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웃도어 시장에서 롱 패딩 신상품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주요 업체들에 따르면 2020년 겨울 상품기획에서 롱 스타일 점퍼를 전반적으로 크게 축소하는 분위기다. 올해 판매가 예상보다 한참이나 부진했기 때문.
그 중 ‘벤치파카’로 불리는 전형적인 스포츠형 롱 패딩의 경우 일부 브랜드는 기획에서 아예 제외하는 것까지 검토 중이다.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다. 재작년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롱 패딩이 올해는 골칫거리가 됐다.
실제 올해 롱 패딩은 안 팔려도 너무 안 팔리고 있다. 주요 업체들에 따르면 12월 중순 현재 롱 패딩 판매량은 작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겨울 매출 침체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날씨도 문제였고 지나친 과잉공급도 문제였다는 분석이다. 재작년 10월과 11월 폭발적으로 팔렸던 건 트렌드의 영향도 있지만 날씨 덕이 컸다.
실제 재작년 11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1도 가량 낮았고, 영하권의 기온도 잦았다. 하지만 올해는 12월 중순 현재까지도 낮 기온이 10도를 웃도는 등 강추위가 없는 상황이다.
트렌드도 빗나갔다. 최근 2년 아우터 시장에서는 롱 패딩만 팔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요가 컸다. 공급도 과잉으로 진행되다보니 올해는 ‘롱’에 대한 수요는 줄고 오히려‘숏’이나 ‘미들’ 기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체들은 올해 시즌 마감까지도 롱 패딩 판매가 크게 이뤄지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내년 기획에서 롱 스타일은 과감하게 줄인다는 전략이다. 관계자들은 겨울 시즌 마감 기준 판매율이 50% 내외에서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롱 스타일의 점퍼는 기획을 안 할 수 없겠지만 스포츠형 ‘벤치파카’는 신제품 출시를 안 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투코리아 관계자 역시 “롱에도 새로운 디자인이 추가되어야할 것이다. 예컨대 퀼팅이 없는 코트형이나 야상형으로 스타일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어패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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