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시장이 하반기 들어 지속적인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9월 아우터 선 판매 ‘불발’
10~12월 할인율 경쟁도 불사
네파,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케이투, 코오롱스포츠 등 상위 8개 브랜드들은 7~9월까지 3개월 간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월은 전 브랜드가 역 신장했다. 다운 제품에 대한 선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롱 패딩점퍼를 중심으로 선 판매 및 역 시즌 재고 판매가 효과를 거둔 반면, 올해는 그렇지 못했다. 롱 패딩점퍼의 인기가 한 풀 꺾인 것은 물론 이를 대체할 히트 아이템의 부재도 컸다.
한 상품기획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롱 패딩점퍼 판매가 몇 만장 단위씩 줄었다. 선 판매도, 역 시즌 할인 판매도 부진했다. 그렇다고 올해 새롭게 내놓은 제품들이 잘 팔렸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타 브랜드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아우터 선판매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때문에 8개 브랜드들의 8월 매출 실적은 10% 중후반대로 큰 폭의 역 신장을 기록했다.
F/W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9월에도 반전은 없었다. 노스페이스와 디스커버리를 제외하고는 전부 마이너스 실적이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의 역 신장을 나타냈다.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던 플리스(일명 뽀글이)의 판매가 좋았던 브랜드들은 선방했지만, 젊은 층들의 수요가 낮은 정통 아웃도어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작년에 비해 기온도 높았고, 중장년층들의 소비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7~9월 3개월간의 매출 부진으로 업체들은 10~12월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력 아이템인 다운 제품에 대한 판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미 디스커버리 등 일부 브랜드들은 8월부터 재고 상품의 할인율을 50%까지 높이는 등 적극적인 재고 소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상품이 쏟아지는 10월 중순 이후가 더 큰 문제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올 상반기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다운에 대한 공급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K2, 네파, 블랙야크 등은 작년보다 다운점퍼 공급량을 10% 이상 늘렸다. 다운의 공급량을 늘린 상태에서 7~9월까지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10~12월 소진해야 할 물량은 더 많아졌다.
출처 : 어패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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