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LF 등 최근 전문 인력 채용 나서
모바일 콘텐츠 중요성 커지며 직접 제작
“브랜드 충성도 있어야 시너지 가능” 지적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패션 기업들이 SNS 홍보 활동 강화를 위해 ‘크리에이터’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 동안 SNS 홍보 활동은 내부 마케터들이나 전문 홍보 대행사를 진행해왔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의 활성화, 인스타그램·페이스북·블로그 등 SNS 채널의 확대 등으로 전문 인력 채용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튜브는 10대들이 포털 사이트보다 접속 빈도와 체류 시간이 훨씬 높다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업체들이 주요 마케팅 채널로 주목하고 있다. 때문에 영상의 기획력이나 제작이 가능한 전문 크리에이터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랜드 그룹은 유튜버 시대를 맞아 영상 크리에이터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영상 크리에이터 인력을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랜드 그룹은 현재 홍보 조직 내에 SNS 홍보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블로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영상 크리에이터들도 이 조직 내에 소속된다.
온라인 마케팅 영상 크리에이터는 이랜드 그룹의 패션, 외식, 유통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새롭고 신선한 시각을 담아 영상으로 표현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달 중으로 채용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영상팀 비디오그래퍼도 모집 중이다.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편집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 10~20대들 사이에서 영상 콘텐츠가 주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이들과의 소통 확대와 강화를 위해서는 영상 콘텐츠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의 인력들은 사진이나 텍스트 업무를 주로 해왔기 때문에 영상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 인력 채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LF는 액세서리 브랜드 통합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
평소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 채널 내에서 콘텐츠 포스팅 활동을 즐기고, 패션 브랜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경력을 쌓고 싶은 이들이 대상이다. 특히 유튜브 채널 운영 및 영상 제작 유경험자를 우대한다.
선정된 크리에이터들을 서포터즈 형태로 활용할 계획이다. 11월까지 5개월 간 매월 미션을 통해 개인 SNS 채널 내 액세서리 브랜드의 제품 영상 및 이미지를 포스팅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LF 관계자는 “스타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브랜드의 스토리와 홍보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한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이들을 통해 SNS 채널 활용 및 홍보 영역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콘텐츠의 중요성 부각으로 영상 제작 조직도 늘어나고 있다.
데상트코리아는 작년 초부터 영상 콘텐츠팀을 운영 중이다. 8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영상 기획부터 제작, 편집까지 영상 제작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맡고 있다.
브랜드 CF부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홍보, 매장 교육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데상트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에는 없던 조직이다 보니 운영 초반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지금은 각 사업부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브랜드 인지도나 고객 신뢰도가 낮은 브랜드가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어서를 통해 홍보나 커머스의 결과를 단번에 얻기는 어렵다. 정확히 말하면 브랜드 충성도가 먼저 구축된 후 크리에이터와의 시너지나 에이지 타깃 확장 등의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9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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