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군 교체하고 포트폴리오 전환
캐주얼 업계가 올해 들어 본격적인 구조조정기를 맞고 있다.
2000년대 황금기를 마감하고 2010년부터 성장이 한계에 부딪치면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기 시작한 가운데 특히 올해는 그 여느 해보다 바람이 거세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큰 맥락은 비슷하지만 각 기업이 처한 환경과 구조에 따라 방식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에이션패션은 최근 ‘팀스폴햄’ 사업부를 ‘폴햄’으로 흡수시켰다. ‘폴햄’을 시작으로 ‘엠폴햄’과 ‘팀스폴햄’ 등 서브 브랜드를 추가 운영해왔으나 상당수의 상품과 유통이 중복된다고 판단돼 ‘폴햄’과 ‘팀스폴햄’을 통합한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중복 매장에 대해서는 통합 운영하며, 일부 매장은 ‘팀스폴햄’ 단독으로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팀스폴햄’은 현재 140여개 매장, ‘폴햄’은 22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브랜드인덱스는 최근 ‘팬콧’과 ‘팬콧키즈’를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13년 말부터 키즈라인을 별도 매장을 통해 운영해왔으나 관리적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올 하반기부터 한 매장에서 통합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새로운 버전을 선보인다. ‘팬콧’이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티를 기반으로 성인과 아동복은 물론 팬시, 리빙, 펫(pet) 용품 등 다양한 아이템 군을 구성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빈폴’의 서브 브랜드 ‘바이크리페어샵(BRS)’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포트폴리오상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고 판단돼 올 하반기부터 단독 매장을 철수하기로 한 것. 매장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50여개를 운영 중이다. ‘BRS’는 ‘빈폴진’의 리뉴얼 버전으로 2012년부터 전개돼 왔다.
이 외에도 게스홀딩스코리아는 ‘게스’의 서브 브랜드로 지난 2011년 런칭했던 ‘지바이게스’를 올 하반기부터 중단하기로 했고, 더휴컴퍼니는 ‘크럭스’의 단독 매장 전개를 중단하고 자체 편집숍(엑스마켓181, 와이엠디)을 통해 숍인숍으로만 전개한다.
여기에 지난달 초에는 ‘에프알제이’와 ‘프롬’을 운영 중인 에프알제이가 의류수출기업 한세실업으로 인수되는 등 최근 캐주얼 업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 어패럴뉴스, 2015년 07월 01일 [01시 58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