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만회해라” 외형 성장 고집하는 오너들
큰 폭의 매출 하락세를 기록 중인 아웃도어 업계가 하반기 사업 계획 수정이 불가피 함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을 밀어붙이는 확장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시장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는 이달 말 현재 선두권 브랜드를 주축으로 전년대비 20~30%대의 역신장이 지속되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경기 여파와 메르스 사태의 확산, 아웃도어 소비 트렌드의 변화 등 악재가 쌓이면서 하반기 영업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오히려 상반기 부진했던 매출액을 만회하기 위한 영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업체는 유통망 확대와 대규모 행사 등 몸집 불리기에 주력할 계획 이어서 추동 이후 자칫 시장 붕괴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최근 경기 상황과 사회적 현상을 고려 사업 계획을 수정하는 방안을 오너에게 건의했다가 큰 낭패를 봤다.
돌아온 답은 이것저것 핑계대지 말고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고속 신장만 거듭했던 선두권 업계는 지난해 세월호 사태 이후 얼어붙은 시장 경기와 트렌드의 변화로 추동 시즌 매출이 곤두박질치며 영업 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도 20~30%대의 매출 감소 현상이 발생하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 제동을 걸기보다 성장 전략만 고집하고 있어 추동 시즌 최대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추동 시즌 예년과 비슷한 물량 규모가 시장에 투입되고 상반기와 비슷한 매출 하락이 지속될 경우 재고가 급격히 쌓이면서 이익이 남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신상품 판매율이 둔화될 경우 시즌 막바지 50% 이상 세일된 가격에 판매하는 가격 파괴 현상으로 시장 가격 파괴가 극에 달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과 최근 아웃도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동 시즌 긴축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기업 오너들은 부진했던 매출을 높이는데 만 주력하라고 주문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시장을 침몰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출처 : 어패럴뉴스, 2015년 07월 01일 [01시 59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