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글로벌 아웃도어 본사를 인수한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원무역, 블랙야크, 패션그룹형지 등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굵직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내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이들은 인수한 브랜드의 기존 해외 사업 현황을 파악하고 일부는 국내 시장 전개를 준비하면서 별도 사업부 구성도 고려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올 초 미국 아웃도어 ‘나우(nau)’를 인수,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나우’는 지난 2007년 포틀랜드에서 탄생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로 나이키, 파타고니아, 아디다스 제품 개발자들이 직접 투자한 브랜드다.
이 회사는 ‘나우’ 인수와 함께 블랙야크의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올 추동 미국 포틀랜드에 직영점 오픈, 2016년 미국 트레이드 페어참가, 2017년 직영점 3개 오픈 및 북미 시장 본격 진출이라는 계획을 수립했다. ‘나우’의 국내 시장 진출도 올 하반기부터 진행된다.
국내 패션시장에서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분야의 육성을 준비하면서 하반기 멀티샵 및 온라인을 통해 마켓 테스트를 진행한다.
영원무역은 올 초 스위스 자저거 제조·유통업체인 스캇코퍼레이션을 인수, 사업 다각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스캇코퍼레이션은 MTB·로드바이크·헬멧·자전거 의류·신발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2013년 기준 매출 규모는 5642억원이다. 국내에는 지난 2011년 영원무역과 합작을 통해 스캇코리아를 설립 전개하고 있다.
최근 자전거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국내 시장에서의 높은 시너지가 예상된다.
영원은 이에 앞성 지난해 미국‘아웃도어리서치’본사 지분 8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아직 국내 전개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하반기 이후 구체화될 전망이다.
패션그룹형지도 여성전문 아웃도어 ‘와일드로즈’의 글로벌 상표권을 스위스 와일드로즈 본사로부터 인수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형지는 2011년 와일드로즈의 국내 상표권을, 2014년 1월에는 아시아 상표권을 인수하며 전개 영역을 넓혔다. 이번 글로벌 상표권 인수를 통해 아시아, 미국, 남미, 유럽 등 전 국가 대상으로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아직 해외 시장 진출의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 등 아시아권은 직진출, 유럽 및 미주 지역은 라이선스 형태로 전개키로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5.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