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가 답이에요.”
권성재 더휴컴퍼니 사장은 앞으로의 사업 전략에 대해 짧고 명료하게 답했다.
유통이 다변화되고 소비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여러 콘텐츠를 융합해 다양한 모델로 묶어내는 전략. 이것이 더휴컴퍼니의 미래 비전이자 앞으로의 패션 비즈니스 답이 되리라는 권 사장의 생각이다.
더휴컴퍼니는 캐주얼 유지아이지를 시작으로 어스앤뎀, 디펄스, 여성복 보니알렉스, 남성 편집숍 프리템포, 캐주얼 편집숍 와이엠디, 엑스마켓181 등 자체 브랜드부터 어드바이저리, 로드사인 등 다수의 해외 브랜드까지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규 브랜드만 5개를 런칭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여성 캐주얼 ‘오버톤’과 어스앤뎀의 메가숍 ‘어스앤뎀 콜렉트’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 같은 사업 확장은 컨버전스(convergence) 전략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현재 이 회사가 운영 중인 브랜드 수는 14~15개. 매출 2천억 중반대 규모의 패션 회사치고는 꽤 많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편이다. 이는 독립 브랜드로 육성하기보다는 3~4개, 또는 5~6개씩 묶어 하나의 새로운 숍을 만들어내기 위한 콘텐츠 구축 차원이다. 또 이것들이 바로 권 사장이 강조하는 컨버전스 전략의 핵심 자원이다.
지난해 선보인‘와이엠디’는 자사 브랜드를 모은 대형 편집숍이고, ‘필로소’는 해외 브랜드와 자사 브랜드를 복합 구성한 중고가 편집숍‘프리템포’는 중저가 남성 편집숍이다. 또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어스엔뎀 콜렉트’는 ‘어스앤뎀’과 신규 런칭하는‘오버톤’, 그리고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한 프리미엄 라인 등으로 구성한다.
특히 남성, 여성, 캐주얼, 잡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복종에 걸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어느 유통 채널이건, 조닝이건 커버가 가능하다는 것도 이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백화점 4~5개 층 정도는 층마다 콘텐츠를 채울 수 있을 정도에요. 대형 쇼핑몰과 아울렛, 할인점도 문제없어요. 소형부터 대형매장,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죠. 자원이 풍부하니까요.”
이처럼 하나하나의 콘텐츠를 묶기도 하고 풀기도 하며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내기에 폭발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생각과 행동이 자유로워졌다는 점이 컨버전스 전략의 가장 큰 성과라고 권 사장은 말한다.
“예전에는 같은 회사에서도 사업부끼리 벽을 치고 일했는데 지금은 서로가 많은 것을 공유하려 하고 생각도 많이 자유로워졌어요. 당연히 아이디어는 샘솟을 수밖에 없구요. 직원들도 하나로 융합되고 있는 거예요.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처럼.”
출처: 어패럴뉴스 201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