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 심심한 시장, 잠잠한 매출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 백화점 여성복 영업 상황은 지난주에 이어 소강상태다.
월 초 시즌 오프 덕에 잠시 살아나는 듯 했던 매기는 금방 다시 가라앉아 근 3주간 지지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빅3 모두 기존점 기준으로 전주 대비 1% 역신장,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보합 수준이다. 마이너스 폭이 크지 않고, 일부 브랜드는 올해 상황이 더 좋음에도 업계가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4월 중순 이후 쭉 제자리걸음을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점 객 숫자에 비해 실제 구매하는 소비자는 적고, 객단가가 떨어지는 시즌인데 부각되는 유행 스타일이나 히트 아이템이 없어 지루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올 해 여름 물량을 줄인 브랜드가 많아 이익률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상반기 영업 목표를 달성하는 브랜드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 시즌 가장 타격이 컸던 곳은 영 캐주얼군에 속한 중저가대 볼륨 브랜드들이다.
소재, 디자인 차별화를 주기 힘든 시즌인데다가 백화점에 진출한 온라인 기반 브랜드와 SPA 브랜드에 소비자를 빼앗기면서 경쟁력을 상실했다. 반면 중고가대 이상 국내외 캐릭터·컨템포러리군은 저가 브랜드와 구분되는 디자인,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4월 이후 현재까지 높게는 11%까지 신장했다.
27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정기세일에서 상반기 실적 만회를 노려보고 있지만 그도 쉽지 않아 보인다. 온라인과 아울렛 구매 비율이 높아져 세일 효과가 반감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복- 전주 대비 소폭 신장
남성복은 전주 대비 소폭 신장 했다.
주요 브랜드가 일제히 시즌오프에 들어가면서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매출은 다소 늘었다.
여름 시즌 제품 판매가 활기를 보이지 않자 브랜드별 시즌오프와 함께 균일 특가전을 병행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부 브랜드는 50% 이상 할인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외형을 받혀주던 수트 매출은 다소 감소했다.
백화점별로는 롯데 2.1% 현대 3.6%, 신세계 4.8% 씩 각각 역신장 했다.
복종별로는 캐릭터캐주얼 TD캐주얼이 강세를 보였다.
신사복은 쿨비즈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에 나섰고, 타운과 TD캐주얼은 캐주얼 팬츠와 셔츠, 티셔츠 등이 주로 인기를 얻었다.
TD캐주얼도 피케 티셔츠 판매가 절정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지만 작년보다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피케 티셔츠 수요가 줄은 반면 이를 대체할 품목이 부재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드레스셔츠도 여름철 반소매 셔츠 판매가 늘었으나, 저가 기획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캐주얼 - 여름 아이템 판매 부진
전주에 이어 역신장을 나타냈다. 여름 상품의 판매가 활발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매출이 주춤했다.
특히 피케티셔츠와 반바지 등 여름 주요 아이템들의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상품군 매출은 전년보다 30~40% 가량 감소했다. 반면 얇은 소재의 라운드티셔츠 등 저가 상품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캐주얼 군 6월 3주차 매출은 전년 동요일 대비 -13.2%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이 13.9%, 지방권이 17.4%의 역신장을 각각 보였으며, 아울렛 부문도 0.2%(동일점 기준)의 소폭 신장세에 그쳤다.
정상 매출의 부진이 컸다는 지적이다. 이 기간 정상 매출은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가격 인하에 들어간 제품들의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행사 매출은 1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브랜드들의 실적도 안 좋았다. ‘지오다노’, ‘티비제이’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폴햄’은 -9%로 한 자릿수 감소세를 각각 나타냈다.
아웃도어 - 4주 연속 역신장 기록
백화점 아웃도어는 10%대의 하락세로 4주 연속 역신장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객단가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정상 매출 감소와 함께 점별로 진행되던 행사 규모도 줄어들면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제품은 티셔츠 판매가 매출을 주도한 가운데 슈즈 판매가 다소 올라오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아쿠아슈즈의 판매가 돋보였으며 캠핑 용품의 구매력도 높아지기 일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매출은 무더위로 나들이 고객들이 줄어들면서 낮게 나타난 주간이었다.
하지만 아웃도어는 이달 들어 전년대비 소폭 상승세로 반전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지난달에 비해 선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정상보다는 행사 매출이 대폭 증가하며 채산성이 악화되는 현상이 이어졌다.
아웃도어 업계는 내달 캠핑 제품 판매 확대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비수기 시즌을 극복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4.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