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여성복에 리테일형 브랜드들이 대거 출범하며 또 한번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주목할 것은 '옷 잘 만들기'로 성장한 제조 기반의 여성복 중견 기업들이 '리테일'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것. LF(대표 구본걸), 아이디룩(대표 조승곤), YK038(대표 권순영)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케이브랜즈(대표 엄진현)도 오는 5월 리테일형 편집 브랜드를 런칭한다.
「어라운드더코너」로 이미 편집 유통을 경험한 LF는 하반기 「TNGTW」를 정리하고 리테일 브랜드 「앳코너(a.t.corner)」를 런칭한다. VZ(value zone)사업부 총괄인 조수빈 CD 아래 기존 「TNGTW」 팀을 그대로 가져가며 일부 「어라운드더코너」 기획 인원이 가세했다.
「앳코너」는 「어라운드더코너」의 영컨템포러리 버전으로 백화점을 겨냥해 탄생했다. 베를린 중국 등 해외에서 사입한 상품 40%, 자체 제작 60%로 구성해 효율을 높였다. 가격대는 기존 「TNGTW」 수준을 유지한다. 이 브랜드는 하반기 백화점 메인 상권을 집중 공략하며 20개점 오픈을 목표로 한다.
수입 브랜드 외에 오랫동안 신규 런칭이 없었던 아이디룩의 행보는 가장 눈에 띈다. 아이디룩은 별도법인인 아이디조이(대표 이은경)를 설립하고 무려 2개의 리테일형 브랜드를 런칭한다. 중저가대 캐주얼한 상품들로 마트와 가두상권을 겨냥한 「레코브(L'ECCOVE)」, 백화점 영캐릭터존을 겨냥한 감도 있는 편집숍「레이크브릿(LAKEBRIT)」이다. 시즌당 최대 400가지 스타일을 초저가에 선보인다. 여성의류와 함께 화려하고 다양한 액세서리 상품, 아동복 등을 함께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은경 아이디조이 대표가 두 브랜드의 상품부터 영업을 모두 총괄한다. 이 대표는 이전 보끄레머천다이징에서 중국인 판매사원 교육, 중국 판매 총책 이사를 거쳤다. 이후 미국 수출업체 마름의 상무, 부사장으로 전체를 총괄했다. 또 현재 동대문 사입 기반의 편집숍 '두번째 뜨는달' 대표를 겸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 사입과 생산 소싱에 능통하며 동대문 시장에 탄탄한 인프라를 가진 인물로 그 노하우를 「레코브」와 「레이크브릿」에 집중한다.
YK038은 브랜드 「YK」를 여성복 「사틴」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미시족 타깃의 라이프스타일숍으로 리런칭한다. 현재 「사틴」의 이천 롯데 아울렛점에서 라이프스타일숍 「YK」를 실험적으로 운영 중이다. 132㎡ 중 절반의 자리를 권순영 YK038 대표가 직접 다리품을 팔며 전세계 홀세일 마켓에서 바잉한 상품으로 꾸몄다. 「YK」에는 단품 위주의 의류 및 ACC 패션 아이템, 중국에서 사입한 중저가의 그릇 손톱깎이 쓰레기통까지 다양한 리빙 아이템을 구성했다.
권 대표는 “「사틴」을 하루 아침에 다른 브랜드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YK038은 두 브랜드의 결합으로 브랜드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았다. 이제 리테일 브랜드를 전개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유통과 함께 수익성을 고민 중이다”고 설명한다.
이 외 케이브랜즈는 「바닐라비」를 전개하는 신규 사업부(대표 채영희)에서 데일리룩을 컨셉으로 한 편집 브랜드 「OOTD」를 선보인다. 「OOTD」는 'Outfit of the day'의 약자로 데일리룩을 뜻한다. 채영희 대표는 "여성들의 라이프에 가장 밀접한 스타일과 상품군을 선보일 것이다. 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자신의 일상 패션을 촬영해 올리는 젊은 소비자들의 문화를 활용한 이벤트도 기획해 매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OTD」는 오는 5월 오픈하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첫 번째 매장을 선보인다.
출처: Fashionbiz ,Monday, April 7, 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