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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제일모직 흡수합병
지난 달 31일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흡수 합병키로 결정함에 따라 60년 역사의 제일모직이라는 법인이 사라진다.
현재 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이라는 상호를 계승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성에버랜드와 제일모직은 패션사업 부문 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당시 ‘빈폴’과 ‘갤럭시’ 등 브랜드 상표 뿐 아니라 제일모직이라는 상호를 포함시켜 이들을 사용하지 않게 될 경우 그 소유권이 삼성에버랜드로 이관된다는 조건을 포함시켰다.
결국 이번 흡수 합병으로 제일모직 상호 사용은 삼성에버랜드가 결정권을 갖게 된 셈이다.
에버랜드 … 존속 방안 유력 검토
현재 단계에서는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이 제일모직이라는 상호를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의 지주사이고, 제일모직은 지금의 삼성을 있게 한 모태 기업이라는 점에서 법인명을 제일모직으로 전환해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 에버랜드 관계자는 “당시 제일모직 패션부문 이관이라는 큰 이슈로 이 같은 계약 사항이 주목받지 않았으나, 현재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54년 삼성그룹의 모태가 됐던 제일모직으로 상호를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여러 방안이 있는데 현재는 제일모직이라는 사명을 쓰는 쪽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에버랜드라는 사명의‘에버랜드’는 리조트, 테마파크의 고유 브랜드로, 하나의 사업 부문으로 유지하고 제일모직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 붙였다.
제일모직이라는 상호의 사용을 유력하게 고려하는 배경에는 그동안 전개해 온 브랜드 사업의 존속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동안 제일모직이라는 상호로 해외 유수 브랜드를 도입해 사업을 확장해 왔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진행해 왔다.
해외 파트너사들도 패션 전문 기업의 위상과 이미지를 원하고, 해외 시장에서 역시 삼성에버랜드라는 사명보다 제일모직이라는 이름이 가진 정통성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에버랜드는 삼성SDI의 제일모직 합병 등기 예정일인 오는 7월 2일까지 상호 변경 여부를 결정짓기로 하고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일모직은 1954년 고 이병철 삼성 그룹 창업주가 모직 사업에 진출하면서 설립됐다. 직물사업으로 성공한 이후 80년대에 패션 사업에 진출했고 90년대에는 케미컬과 전자재료, 2000년대 들어서는 IT 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왔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제일모직이 패션 기업으로 잘 알려졌지만, 전자 업계에서는 소재 대기업으로 자리 잡아 왔다.
작년 12월 글로벌 첨단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패션사업부를 삼성에버랜드로 이관한 바 있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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