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 큰 캐릭터·하이 패션 양극화"
패션 라이선스 도입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그 전개 양상이 과거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패션 시장이 급랭하면서 신규 라이선스 도입이 위축되어 왔으나 올 들어 다시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유럽 등 출신 지역의 이름값을 내세워 여성복이나 남성복 등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도입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재미를 강조하는 캐릭터 브랜드나 아예 하이 패션을 들여오는 양극단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캐주얼과 잡화 시장이 강성하면서 이를 타깃으로 한 강렬하고 재미있는 브랜드가 많이 도입되고 있다.
글로벌 SPA가 이들을 활용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등의 앞선 사례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PA 콜라보 성공에 영향 받아
인피니스는 막대 사탕으로 잘 알려진 ‘츄파춥스’와 미국 화제의 애니메이션인 ‘마이리틀포니’ 등 개성 강한 브랜드를 도입했고 SMC는 특색있는 일러스트를 통해 일본에서 홍차 1위 브랜드로 성장한 ‘카렐차펙’을 올해부터 도입했다.
아시아라이선싱은 최근 레이몬드 브릭스의 ‘더 스노우맨’을 도입했는데 아름다운 눈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이자 서적으로 출간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브랜드다. 이렇게 캐릭터 브랜드 도입에 적극적인 데는 의류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올해 월트디즈니의 ‘디즈니’ 캐릭터는 다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데, 모자‘햇츠온’, 여성 핸드백 ‘브루노말리’, 의류 ‘펠틱스’에 이르기까지 패션 기업 상당수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여성복 ‘티뷰’도 북유럽 감성의 캐릭터 ‘무민’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10여 스타일의 제품을 출시했다.
이러한 경향은 SPA가 이들 캐릭터를 통한 마케팅에 나서면서 더 크게 부상중이다.
‘츄파춥스’는 올해 ‘유니클로’와 협업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10여개 국가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며 ‘마이리틀포니’도 영국 SPA ‘프라이마크’와 스웨덴의 ‘에이치앤엠‘ 등과 협업해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패스트 패션에 질렸다”반동
감도높은 디자인과 장인정신이 담긴 럭셔리 패션의 도입도 늘고있다.
성윤피앤피는 이례적으로 로즈몬드(ROSEMUNDE)·찰스쥬르당(CHARLES JOURDAN)·로프트(LOFT) 등 3개 브랜드를 동시 도입했고 모던웍스는 독일의 대표 프레스티지 패션 브랜드 ‘골드파일’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스트 패션에 질린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헤리티지와 히스토리가 강하고 감도가 높은 고급 패션 브랜드에 대한 니즈가 다시 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4.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