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전 복종에서 다운 전쟁이 일어날 전망이다. 패션 업계는 겨울 시즌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다운 점퍼를 주력으로 삼고 물량을 대폭 확대, 유난히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겨울 시즌을 공략한다.
다운 점퍼가 이미 주력 아이템인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여름 시즌부터 다운 선 판매에 들어갔다.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등 리딩 브랜드는 물론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7월부터 9월까지 30~40% 할인된 가격에 다운 전략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을 일으켰다.
본 게임이 시작된 이 달부터는 대대적인 물량을 매장에 투입하고 공중파 광고를 비롯한 공격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다운 매출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중 패션그룹형지의 ‘와일드로즈’는 올 겨울 다운 물량을 전년 대비 2배 늘린 5만장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마넥스의 ‘노티카’도 올해 다운 물량을 대폭 확대한 가운데 전체 물량의 90% 가량을 헤비 다운으로 정하고 80% 이상을 구스 다운 제품군으로 출시했다.
여성복 역시 이례적으로 다운 물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영캐주얼의 경우 외의류 물량의 60% 이상을 다운 점퍼로 잡고 아이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베네통코리아의 ‘베네통’과 ‘시슬리’는 패딩, 다운 점퍼 비중이 올 겨울 50%에서 최대 60%까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으며, 코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대현의 ‘주크’도 올 겨울 점퍼 물량을 전년 대비 1.5배가량 늘려놓았다.
정장 중심의 캐릭터 업체들은 여전히 코트 비중이 가장 높지만, 패딩과 다운 비중을 기존 5% 내외에서 올 겨울 10% 내외로 늘리면서 모델 수 또한 기존 5개 내외에서 10개 이상으로 대부분 늘려 출시한다. 대현의 ‘모조에스핀’은 12개 모델을 기획 중으로, 전체 겨울 물량의 10% 가량을 차지한다. 세정의 ‘올리비아로렌’과 패션그룹형지의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의 ‘샤트렌’, 인디에프의 ‘조이너스’, 신원의 ‘베스띠벨리’ 등 가두 어덜트 및 정장 브랜드 역시 외의류의 절반 이상을 다운으로 잡고 있다. 인동에프엔의 영캐릭터캐주얼 ‘리스트’는 글로벌 직소싱을 통해 생산한 구스 다운 2만장이 거의 판매된 상태다.
골프웨어 업계에서도 다운은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슈페리어는 ‘SGF슈페리어’, ‘임페리얼’는 구스와 덕 다운 비중을 올해 10%가량 더 늘렸다. 크리스패션의 ‘핑’은 스타일 수가 두 배 이상, 기획 물량은 500% 이상 확대됐다. 여미지의 ‘마코’는 구스, 덕 다운 아이템을 지난 겨울보다 50% 가량 늘려 준비했다. 이전까지 여성 비중이 높은 특징으로 모피 특종 아이템을 특화 아이템으로 활용했으나, 남성 역량이 커지고 골프캐주얼 컨셉으로 가면서 다운 쪽에 집중했다.
지난해 다운 판매에 실패했던 캐주얼 브랜드들은 올해 더욱 다양하고 고급스러워진 다운으로 승부를 건다. 아비스타의 ‘카이아크만’은 올 겨울 더욱 완성도 높은 레플리카 시리즈 선보인다. 물량 역시 지난해보다 50% 늘린 15만장을 준비했으며 추가 주문을 대비해 5만장 물량의 원단과 부자재를 준비해 놨다.
엠케이트렌드의 ‘티비제이’는 충전재와 디자인을 더욱 보강한 프리미엄 점퍼 시리즈를 준비한 가운데 먼저 2스타일의 주력 상품을 출시했다. 탑 모델 김원중의 ‘클래식 오버히트’와 장기용의 ‘스포티 오버히트’로 아웃도어 감성을 담은 야상 스타일의 다운점퍼다.
에이션패션의 ‘엠폴햄’ 지난해 완판 수준의 판매율을 올린 캐나다구스 스타일과 야상 스타일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점퍼들을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잠뱅이는 다운 점퍼를 주력으로 웰론 패딩 점퍼, 야상 점퍼 등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한다. 올 겨울 출시할 아우터는 총 22모델로 7만5천장의 물량을 출하한다.
남성복에서는 TD캐주얼 브랜드들이 다운 판매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다운 물량을 대폭 늘렸던 TD캐주얼은 시즌 초반부터 판매 실적이 저조했으나 시즌 막판 까지 세일을 이어가며 기본 판매율을 올렸다. 올해는 더욱 다양해지고 충전재를 보완한 다운 제품을 내놓는다.
‘빈폴’, ‘헤지스’, ‘라코스테’ 등 리딩 브랜드들은 물론 ‘헨리코튼’, ‘올젠’, ‘까르뜨블랑슈’ 등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다운 물량을 늘렸다. 올해는 웰론을 배제하고 스포츠, 아웃도어 느낌으로 만들고 있으며 면 소재와 패치를 사용한 트렌디한 디자인 위주로 선보인다. 반면 전량 수입으로 전개 중인 ‘폴로’와 ‘타미힐피거’는 이번 시즌 다운 물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3.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