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이미 전 복종에서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사들은 내수 유통 확대가 한계에 달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해외 사업으로 보고 그동안 닦아왔던 기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또 내수 시장에서 실효를 거두지 못한 브랜드를 해외 시장으로 돌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일부 브랜드의 경우 해외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형사들은 그동안 해외 사업을 통해 이렇다 할 성공 사례를 남기지 못하면서 이를 뛰어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제일모직은 기존 브랜드 외에 추가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먼저 빈폴사업부에서는 맨즈, 레이디스, 키즈에 이어 ‘빈폴아웃도어’가 4번째로 중국 시장을 밟았다. ‘빈폴아웃도어’는 지난해 말 중국 장춘 조잔 백화점에 30평 규모의 1호 매장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 5개 매장을 추가 오픈했으며, 연말까지 백화점을 중심으로 총 10개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빈폴아웃도어’에 이어 내년에는 ‘바이크리페어샵’도 중국 진출을 앞두고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형 종합관 형태의 매장을 확보해 골프, 액세서리를 포함한 복합매장도 검토 중이다. ‘바이크리페어샵’은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과 함께 중국 시장도 공략을 같이하면서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남성복에서는 캐릭터캐주얼 ‘엠비오’가 현재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나 내년까지 3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중국에서 런칭한 여성복 ‘알쎄’도 입점에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며 1년 만에 20개점을 확보했으며, 연내 40개까지 유통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LG패션은 TD캐주얼 ‘헤지스’의 라이선스 사업으로 재미를 보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단기간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헤지스’는 중국에서만 150개 매장을 돌파하면서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브랜드 로열티와 제품 수출비 등 다양한 채널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헤지스’는 대만에 이어 태국 시장에도 라이선스로 진출했다. LG는 최근 태국 10대 기업으로 꼽히는 사하그룹(Saha Group)의 패션, 유통 전문 계열사인 ICC인터내셔널(I.C.C. International)과 ‘헤지스’에 대한 태국 내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태국에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 2개 매장을 열고 오는 2017년까지 백화점을 중심으로 총 20의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다. 향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LG는 이밖에 아웃도어 ‘라푸마’, ‘TNGT’, ‘마에스트로’ 등 토종 브랜드의 유통망 확장은 상권에 따라 신중한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 사업권을 갖고 있는 ‘아떼바이바네사브루노’는 올해 매장을 열고 사업 확장에 나선다.
코오롱FnC의 해외 사업은 ‘코오롱스포츠’가 중심에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해외 80개 매장에서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 보다 두 배 많은 150개 매장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홍콩 등지로 지역을 넓히면서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핫 이슈를 몰고 다니는 ‘쿠론’의 활약도 돋보이고 있다. ‘쿠론’은 파리에서 열리는 트레이드 쇼 ‘방돔 럭셔리’ 행사에 처음 참여해 호평을 받은 이후 지난 5월에는 싱가폴 면세쇼에 참가해 해외 유수의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파리, 일본, 영국 등 유명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면세점에도 입점해 높은 판매율을 올리고 있다. 스포츠 ‘헤드’와 골프웨어 ‘잭니클라우스’, 여성복 ‘쿠아’도 중국 내 유통망을 확대한다.
출처: 어패럴뉴스 2013.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