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복 시장은 그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취향 또한 다원화됨에 따라 여성복 브랜드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영 캐주얼부터 커리어, 미시브랜드까지 고객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춘 브랜드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중국 여성복 시장은 가히 여성복의 춘추전국시대라 불릴 정도다.
중국의 패션 붐 조짐이 보이던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중국시장에 들어와 자리를 잡은 유럽•미국의 글로벌 브랜드와 패션으로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한국 브랜드, 선전•항저우 등을 기반으로 한 중국 로컬 브랜드, 홍콩•대만 브랜드, 여기에 일본 브랜드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렇게 치열해지고 있는 여성복 시장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영캐주얼 시장에서는 단연 「온리(Only)」 「에탐(Etam)」 「베이직하우스」 등이며 세미정장 캐주얼 시장에서는 「베로모다(Vero Moda)」 「오스리(Ochirly)」 「JNBY」 「취우쉐이이런」을 들 수 있다. 또한 30대 이상의 전문직 여성을 타깃으로 한 시장에서는 「거리야」와 「거디얼」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외에도 중국 토종 브랜드 「EP」와 「리와이(EXCEPTION)」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SPA 여성복 영역에서는 「자라」 「H&M」 「유니클로」가 굳건히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여성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해외 브랜드와 중국 토종 브랜드를 살펴본다.
1 「온리(Only)」 「베로모다(VeroModa)」
세계적으로 유명한 덴마크의 베스트셀러 그룹이 소유한 브랜드다. 베스트셀러 그룹은 중국에 1996년에 진입한 이후 중국 시장에서 최고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여성복의 대표 브랜드는 「온리(Only)」 와 「베로모다(VeroModa)」다. 중국 내 유명 백화점, 쇼핑몰에 모두 입점돼 있는 만큼 많은 여성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으며 대중적 브랜드가 됐다. 인지도, 매출 면에서도 항상 TOP 3 내에 있는 브랜드다.
「온리」는 고급 캐주얼을 지향하며 20대의 활발하고 자신감 넘치고 독립적인 성격이 강한 도시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 초기 진출부터 기능이 뛰어난 유럽과 일본의 고급원단을 사용하며 좋은 품질로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았고 유럽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중국 여성복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 「베로모다」는 20~30대의 직장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하고 있으며 세미정장과 캐주얼이 메인 상품이다. 「온리」에 이어 2001년에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며 여성스러운 우아함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내세우며 여성캐주얼정장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온리」와 「베로모다」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브랜드다. 그 이유는 중국에 진출한 베스트셀러 그룹의 4개 브랜드인 「온리」와 「베로모다」, 남성 브랜드인 「잭앤존스(Jack&Jones)」 「셀렉티드(Selected)」가 항상 백화점•쇼핑몰 등에 나란히 입점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과 남성 고객 모두를 흡수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only.com/,http://www.veromoda.com/
http://only.tmall.com/,http://veromoda.tmall.com
2 「에탐(Etam)」
중국식 브랜드명이 「아이거(艾格)」인 「에탐(Etam)」은 1915년 독일에서 창립됐다. 현재 프랑스 파리를 거점으로 운영되는 「에탐」은 1999년 중국 상하이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중국 내 45개 도시에 20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성복 시장에서 줄곧 1 • 2위를 놓치지 않는 브랜드다.
20대 초반~30대 초반을 주 고객층으로 겨냥해 젊은 여성 위주의 트렌디한 디자인과 유명 브랜드임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학생까지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이미 중국 소비자에게는 대중적인, 무척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또한 에탐 그룹은 중국에서 시장 확장과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에탐」 이외에도 10�대 초반을 겨냥한 브랜드인 「Etam Weekend」, 활동적이고 스포티함을 선호하는 여성을 위한 브랜드인 「ES」 등 라인 익스텐션을 통해 여성복 시장에서 자리를 확장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etam.com.cn/
3 「오스리(Ochirly)」
중국 전역에 1400여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여성고객들이 토종 브랜드에 관심을 돌리게 된 계기를 만든 브랜드다. 중문 브랜드명인 「오스리」는 ‘유럽 유행의 힘’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처음 시작할 때부터 토종 브랜드라는 것을 많이 드러내지 않았기에 중국 내에는 「오스리」가 유럽 브랜드 혹은 한국 브랜드로 잘못 알고 있는 고객이 아직도 많다.
디자인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만큼 세련되고 다양한 디자인의 옷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직장인 여성들이 많이 입는 오피스룩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찾아내고 만족시키는 「오스리」는 중국 내에서 높은 인지도와 인기도를 가지고 중국 여성복 시장에서 1등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또한 2011년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의 투자를 계기로 국내외 시장에서 더욱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10~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파이브플러스(Five+)」와 남성복인 「트렌디아노(Trendiano)」로 익스텐션 라인이 전개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ochirly.com/
4 「피스버드(Peace Bird)」
「피스버드」는 닝보에 기반을 둔 피스버드 그룹 산하 브랜드다. 「피스버드」는 중국을 대표하는 오피스 여성캐주얼로서 2001년에 런칭해 해외 출신 디자이너를 두고 다양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의 상품을 출시했다. 25~35세의 커리어 우먼을 타깃으로 발랄하고 귀여운 스타일의 영캐주얼부터 심플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의 오피스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전개한다.
오피스룩 스타일의 컬렉션 라인, 독특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의 트렌디 라인, 발랄하고 강한 컬러 스타일의 진 라인 등 3개의 라인을 운영한다.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사로잡으며 중국 토종 브랜드로서 여성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온라인시장에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피스버드」 남성복 역시 남성복 시장에서 TOP 10에 들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pbwcn.com/
5 「취우쉐이이런」
저장인상실업유한공사가 1996년에 설립한 여성복 브랜드다. 한국의 스타 배우 ‘송혜교’가 광고한 브랜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며 믹스매치 코디가 가능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의 감성을 디자인에 접목하고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러블리하고 우아한, 때론 트렌디한 상품들이 돋보이는 브랜드로 여성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의 「로엠」과 비슷한 이미지의 브랜드로 두 브랜드를 헷갈리는 고객도 몇몇 있다.
이 브랜드는 남다른 운영방식이 유명하다. 디자인-생산-판매를 일체화, 시스템화해 경영 패러다임을 구축했고 대도시의 큰 매장을 활성화해 홍보 도구로 삼아 소도시의 작은 매장의 판매를 이끌어내는 독특한 방식의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널리 알렸다. 또한 온 • 오프라인의 매장을 적절히, 조화롭게 운영해 성공한 브랜드 중 하나다.
웹사이트 http://qiushuiyiren.tmall.com/
6 「JNBY」
「JNBY」는 ‘Just Naturally Be Yourself’의 약자로 항저우를 기반으로 1994년에 설립한 브랜드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과 천연소재를 이용한 좋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에서도 유명하지만 일찍이 유럽과 미주지역 등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하면서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 한국에는 2009년에 진출했으며 전 세계에 6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JNBY」 브랜드 마니아가 있을 만큼 독특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은 다른 여성복 브랜드와 차별화되며 이러한 점은 중국 여성복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다. 해외 진출 브랜드들이 나라별로 상품 라인을 다르게 하는 것과 달리 「JNBY」는 전 세계 매장 상품이 모두 동일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jnby.com
7 「거디얼(Girdear)」
「거디얼」은 1977년 대만에서 설립된 브랜드며 중국 숙녀복 시장의 제왕으로도 불린다. ‘유가사상’을 브랜드 모티브로 하며 중국 시장에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여성복 브랜드들이 20대 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했다면 「거디얼」은 타 브랜드들과 정면 대결을 피하고 30대 이상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하면서 여성복의 블루오션을 찾아 성공한 케이스다.
중국 역시도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고 전문직 여성이 증가하는 시대 흐름을 반영해 30대 이상의 전문직 여성을 타깃으로 브랜드 전략을 세운 것이다. 특히 「거디얼」은 트렌디함과 전통성을 조화롭게 반영한 디자인으로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고객층도 두껍게 형성돼 있다.
웹사이트 http://www.girdear.cn
8 「거리야(GOELIA)」
1995년에 광저우에서 설립된 중국 토종 브랜드다. ‘건강하고 자연스러우며 트렌디한 패션’을 선보이는 것을 브랜드 모토로 삼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한 요소를 브랜드 핵심으로 설정했다. 그래서 유럽과 아시아의 글로벌한 요소를 브랜드 이미지와 디자인에 융합시켜 패션과 품질을 겸비한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선보였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이국적인 브랜드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직장인 여성을 타깃으로 하며 심플하고 단정한 느낌의 오피스룩 컬렉션, 편안하고 러블리한 느낌의 릴렉스,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진 등 3가지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웹사이트 http://www.goelia.com.cn/
9 「EP(Elegant-Prosper)」
저장성에 기반을 둔 저장야잉의류유한공사에서 설립한 브랜드다. 의류 OEM으로 시작해 현재 중국 여성 대표 브랜드인 「EP」를 만들었다. 현재 중국 내에 57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35~45세 여성을 타깃으로 해 우아하고 지적임을 추구하는 중 • 고급 여성 브랜드다.
현재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중국 토종 브랜드 「마리스프롤그(Marisfrolg)」와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해외 디자이너와 현지 디자이너가 팀을 이루어 디자인하고 디자이너를 유럽과 한국에 1년에 몇 번씩 시장조사를 보낼 만큼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다. 상품 라인은 컬렉션, 진, 엘레강스 3가지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2012년 중국 의류업계가 불황일 때도 「EP」는 전년대비 15%(2011년 매출 : 30억위안 / 약 5400억원) 성장했으며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EP」는 빠른 시일 내에 동남아시아지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elegant-prosper.com/m/
10 「리와이(Exception)」
중국 패션업계에 ‘펑리위안 신드롬’을 만든 「리와이」는 중국의 10대 패션 디자이너로 꼽히는 여성 디자이너 ‘마커’와 그의 전남편 ‘마호지훙’이 설립한 브랜드다. 중국 토종 브랜드이며 광저우를 기반으로 한 디자이너 브랜드이다.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이 지난 3월 러시아 방문 때 「리와이」의 옷과 가방 등을 착용해 소비자의 관심이 폭증하면서 ‘펑리위안 신드롬’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것을 계기로 브랜드가 더욱 유명해지고 중국 대표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참신하고 품위있는 디자인, 동방의 문화를 잘 표현한 디자인이f라는 호평을 듣고 있으며 상하이와 베이징에 1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mixmind.com/
출처: 패션비즈 2013.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