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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년 사(2005년)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던 한해가 지나간다는 생각입니다.
장기적인 내수시장의 침체와 수출부진으로 몸부림치다가 폭풍처럼 맞이한 유가인상, 환률 하락은 결국 엄청난 파장으로 섬유업계를 강타하였으며 이제 ‘섬유쿼타제 폐지’라는 또 하나의 알 수 없는 태풍이 새해와 함께 다가오고 있습니다.
섬유인 여러분
더 이상 무슨 말로 위로하고 격려해야 할지 암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생존의 기로에선 우리의 입장을 호소라도 해 보자는 마음으로 ‘대구.경북지역 섬유인총궐기대회’까지 준비하였습니다만 “앞으로 적극적으로 섬유산업의 재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으로 결국 스스로 자제하기로 한바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앞으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될런지는 더 기다려 보아야 하겠지만 정부의 지원에 앞서 우리 모든 섬유인들은 지금 바로 그 궐기대회를 하는 심정으로 새 출발을 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원유가 인상이 중단되고 있고 환률 인하의 문제는 개선된 환변동보험제도를 적절히 이용하여 비껴 갈 수가 있으며 섬유쿼터제 폐지는 오히려 반대효과를 역이용할 수도 있다는 역 발상으로 새해를 준비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희망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쿼터제의 폐지로 이제 섬유는 무한경쟁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들만의 경쟁은 무의미 해졌습니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마인드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러한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먼저 자사의 가장 경쟁력 있는 부분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며, 또한 가장 적합한 파트너를 찾는 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세계의 섬유패션 경향을 한눈에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바야흐로 현대는 정보전쟁이라 불릴 만큼 정보에 민감하며, 정보 그 자체가 자본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업체는 자기 나름의 상품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이제 자사의 고유한 제품을 만들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려나게 되어 있습니다. 선진국의 품질과 개발도상국의 가격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저비용 고품질의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기회는 어려운 가운데에서 찾아오고 준비하는 자에게 주어진다 하였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기술개발에 온힘을 기울여 준비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며 이끌어 준다면 대한민국은 반드시 섬유패션 경쟁력 강국으로 다시 부상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을유년을 맞이하면서 모든 섬유인 여러분이 대한민국 섬유부흥의 꿈을 다시 간직하시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가슴속에 뜨거운 결심 하나씩을 새로이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여러분 모두가 건강하고 희망을 가지는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 장 민 병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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