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상공회의소연합 Assocham에 따르면, 다자간 섬유협정이 철폐된 이후 인도의 섬유산업은 2010년까지 1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으로, 이 중 5백억 달러는 수출에 해당한다. 현재 인도 섬유 시장의 규모는 약 350억 달러이며, 이 중 수출이 150억 달러를 차지한다. 섬유 분야에서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인도 국내 제조업체들이 경쟁력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경우 이러한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Assocham의 설명이다.
Assocham의 Mahendra K Sanghi 회장에 따르면, 구조조정과 함께 인도의 섬유 및 의류 분야에서 일자리 천만 개가 창출될 전망인데, 이 중 500만 개의 일자리는 섬유산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직업이고 나머지 500만 개는 섬유 관련 산업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한다. Sanghi 회장은 구조조정의 기회를 놓친다면 인도가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중국과 파키스탄에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는 섬유산업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현대화 전략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면화와 수제 섬유의 최대 생산국으로 전 세계 섬유 생산의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섬유 및 의류의 최대 수출국이기도 하다.
Assocham은 인도 섬유산업의 경쟁력 개선을 위해 인도 정부에 5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이 전략 중에는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기 위한 국내 시장 개혁이 포함되어 있는데, 소비세 및 전국 단일 부가가치세(VAT)와 같은 공산품에 대한 모든 간접세가 중앙 정부의 판매세를 대체해야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두 번째 전략은 노동법의 유연성이다. 노동 집약적이고 수출지향적인 의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아웃소싱에 대한 노동법의 개정이 요구된다. 영구적으로 고용해야한다는 강제성이 없이 업체에서 몇 달간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노동 계약법이 섬유 및 의류 분야를 위해 유연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도 정부는 제조업체들의 작업 및 조직성과에 악영향을 미치고 투자, 특히 외국인직접투자를 저하시키는 제약들을 제거해야 할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