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섬유 수출업계는 미국과 EU 홈 텍스타일과 어패럴 부문에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마진 브랜드 부문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인도 테리타올 업체 Welspun Industries 사가 세계적 브랜드 Nautica사의 미국, 유럽 시장 ‘Nautica' 브랜드 목욕용 타올을 제조, 마케팅, 유통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이 트렌드는 파산 위기에 처해 있는 미국 섬유 유통업체들에게 물건을 공급해 오던 인도 대형 어패럴과 홈텍스타일 업체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인도 수출업체들의 미국, 유럽시장 진출에는 중국 업계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실제 홍콩 수출업체인 Li& Fung 사는 미국 유명 홈텍스타일 브랜드인 Cannon, Royal Velvet 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파산 상태인 Pillowtex 사에 물건을 공급해왔던 인도 West Point Stevens와 Dan River 사는 거의 폐업 상태이다. Pillowtex 사의 파산은 미국 타올시장에 7만-8만톤 규모의 공백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인도 수출업체들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브랜드 제품의 경우 한 아이템당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규모가 수배 높아지기 때문에, 브랜드 시장 점유율 획득과 미국, EU 시장내 자체 브랜드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2005년 전세계 쿼터제도가 사라지면서 인도는 미국과 유럽시장의 텍스타일 제품 주요 공급국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고마진 브랜드 부문에 진출하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현재까지도 외국 바이어들과 유통업체들의 하청업체가 대부분이다. 인도 정부는 수출제품 브랜드 프로모션에 주력하고 있으며, 섬유 산업부는 브랜드 구축(brand building)을 통한 전세계 점유율 확대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중국 정부도 섬유 업계의 고가 부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중국 섬유업계도 브랜드 패션과 디자인 부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