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잠옷시장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판매량을 유지하며 성장해나가기 위해 고전해왔다. 1999년 초 40억 달러로 최고조에 달했던 여성용 잠옷 매출은 점차 성장세가 둔화되어 2002년에는 37억 달러까지 하락했고,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이다. 이 기간 경기회복 둔화와 소비심리 약화로 인해 전반적인 여성 의류 부문이 타격을 입었다고 시장조사기관 Mintel International은 분석했다. Mintel International의 ‘미국 여성용 잠옷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소매 업체간 경쟁이 치열지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저가 제품 및 수입품과의 경쟁에 직면한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12-17세 사이의 십대 및 트윈(tween)세대 여자아이들은 의류 구입에 많은 돈을 지출하지만, 잠옷 구입비용은 나이가 더 많은 여성들에 비해 적은 편이다.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은 그러나 이러한 나이 어린 소비자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의류 구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1998-2008년 사이 10-14세 여성 인구는 약 4%, 15-19세는 12%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령대는 55세 이상 인구로, 55-59세 여성 인구가 46% 늘어날 전망이다. 중년 여성을 겨냥한 의류는 편안함을 가장 우선시하지만 패션과 유행 등의 요소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Mintel은 지적한다.
체구가 큰 여성을 위한 플러스-사이즈 시장도 의류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도 패셔너블한 여성적인 잠옷을 원하고 있지만, 이러한 제품의 종류와 취급하는 상점이 매우 제한적인 형편이다. 여성 잠옷 업체들은 대형 기업인 Sara Lee부터 KN Ltd.같은 소형 기업까지 그 규모가 다양하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대중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잠옷에 특화한 중소기업들에게도 성장 기회는 열려있다. Sara Lee의 경우, 란제리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Inner Self’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동사의 주요 브랜드인 Hanes 보다 고가이다. 반면, Kellwood Company와 같은 다수의 중소기업들은 백화점과 체인점에 자체 브랜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부 백화점은 Natori社의 Josie같은 고가 제품을 일부 들여와 다른 소매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성용 잠옷 판매로 수익을 거두고 있는 부문은 대형 소매업체, 백화점, 체인점, 란제리 전문점, 카달로그, 인터넷 상점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대형 소매업체들은 여성 잠옷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제품 다양화, 잠옷 업체와의 브랜드 계약 체결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잠옷 전문 매장도 여성용 잠옷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데, 란제리 판매점과 십대 및 베이비붐 세대(2004년 기준 4-58세)를 겨냥한 여성 의류 전문점이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전문 매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30세 이상 여성 의류만을 취급하는 Chico's社는 ‘Soma‘라는 란제리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Sara Lee社도 잠옷을 포함한 여성 생활용품 판매점 ‘Inner Self’를 오픈했다.
2004년 여성 잠옷의 11% 이상이 인터넷, 우편주문과 같은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는 특히 체구가 큰 여성들과 쇼핑시간을 내기 힘든 여성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Mintel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82%가 잠옷을 구입할 때 편안함을 가장 우선시한다고 답했으며, 가격을 주로 고려한다는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자의 6%만이 고가 제품과 패션을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Mintel은 나이가 어린 여성일수록 파자마, T-셔츠, 트레이닝복, 속옷 등을 잠옷으로 선호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전통적인 잠옷을 선택한다고 분석했다. Mintel은 저가 제품과 중국산 수입품의 범람으로 여성 잠옷시장 매출이 2009년까지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