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의류업체인 미국의 GAP International社가 터키에서는 저가 의류보다는 고급의류의 구매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GAP사의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지역 매니저인 세틴(Mr. Gunsan Cetin)씨에 따르면 GAP사는 관할지역 전체에서 6억 달러 규모의 의류구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3억 달러 규모의 구매를 터키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터키로부터의 구매량은 줄어들 것이지만 금액면에서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가 의류의 경우는 이집트, 모로코에서 구매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세틴씨는 GAP사는 전세계 6개의 지역본부에서 연간 총 65억 달러 규모를 구매하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의 구매량은 전체에서 12%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중국으로부터의 구매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으며, GAP사의 이스탄불 사무소에서는 터키 등 총 14개국 의류를 구매하고 있는데 금액으로는 6억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집트, 모로코에서 저가 의류를, 터키에서는 란제리와 같은 고급의류의 구매를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터키업체들에 시장 상황 판단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심한 톤으로 비판을 가했다. 섬유쿼터 폐지와 관련, 세틴씨는 쿼터폐지가 터키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며, 터키 업체들에게는 고급의류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쿼터폐지에 준비가 되어 있는 터키 의류업체는 5-10%에 불과하며, 중소기업들의 경우는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터키는 이미 많은 주문을 잃어버린 상태이며, 현재 진행중인 주문은 2005년 중반까지의 생산량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그 후가 되면 EU국가들로부터의 주문이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제는 경제학자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활발하게 말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말하며, 만약 이 문제가 방치될 경우에는 실업증가로 터키 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세틴씨는 말했다. 또한 그는 터키 의류업계에는 마케팅에 대한 개념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로, 앞으로는 시장의 수요를 읽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일 때라고 말했다.
KOT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