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섬유 쿼터가 폐지될 예정임에 따라 인도의 섬유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쿼터폐지를 목전에 두고 미국과 유럽등 주요 업체로부터 수출 오더가 증가하면서 인도의 각 업체들은 설비 증설에 나서는 한편 원재료 확보를 위해 새로운 조달선을 모색하는 경우도 많아 우리의 인조섬유 수출업체로서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대인도 섬유수출은 대부분 인조섬유에 집중되고 있으며, 인도는 중장기적으로 인조섬유의 사용 비중이 매년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인도의 인조섬유 생산은 폴리에스테르와 비스코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밖에 아크릴 섬유 및 소량의 폴리프로필렌 섬유가 생산되고 있으나, 나일론은 최근 저가의 사리(인도 전통의상) 제조용이나 타이어 코드지 등으로 생산 및 수요가 크게 제한되고 있다.
최근 인도의 직물 및 얀 생산 현황을 보면 순수 면사 및 면직물의 생산 비중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순수 합성섬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2002/03년 기준 재질별 직물의 생산 비중은 면직물 47%, 혼방 14%, 100% 비면직물 39%의 구성을 보이고 있고, 얀 생산을 소재별로 보면 면사 71%, 혼방사 19%, 100% 비면사(Non Cotton Yarn) 10%의 구성을 보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전체 합성섬유의 90%를 차지하는 폴리에스테르얀의 생산이 지속 증가하는 반면, 폴리프로필렌 얀 생산도 생산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비스코스얀은 정체 또는 약간 증가하고 나일론얀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조 직물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전체 직물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비면직물의 수요 증가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2002/03년 현재 면직물의 수요가 전체의 약 45.6%, 비면직물이 35.4%를 차지하고 있으나, 2010년경에는 면직물과 비면직물의 수요가 거의 대등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2005년부터 섬유쿼터 폐지를 앞두고 인도의 섬유업체들은 기존 설비의 확장이나 제품의 생산 범위를 확대해 제품생산의 수직적 통합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또한 최근 구미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출 오더가 증가하면서 수입이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을 위해 기존에 에이전트를 통해 조달해 오던 물량을 직수입하거나, 새로운 조달선을 모색하는 등 수입시장에 변화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북부지역의 한 의류메이커에 따르면 "대만이나 중국으로부터 인조직물을 수입해 오고 있으나 최근 오더가 늘어나면서 양질의 직물을 요구하는 경향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에이전트를 통해 수입해 오던 일부 한국산 직물을 직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대인도 인조섬유 수출은 인조 필라멘트사(HS5402류)와 직물(HS5407류)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이들 제품에서 인도의 수입은 중장기적으로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은 직물 수입이 사(絲) 수입으로 대체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KOT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