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러시아인들은 큰 사이즈를 선호하며, 여기에 모자도 예외는 아니다. 모피 모자는 러시아를 상징하는 하나의 액세서리이다. 소비에트 시대에는 여성이 자신을 꾸밀만한 악세사리가 많지 않았으며, 유일한 방법이 모피 모자였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머스크랫, 밍크 또는 북극 여우털로 생산된 모자들을 구매했다.
무역 관련 기관들에 따르면, 중국과 함께 러시아는 여전히 최대 모피 소비국이며,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제품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73년 역사를 보유한 Russian Fur Company 사는 20년 전만 해도 러시아내 유일한 모피 생산업체였으며, 1987년 생산규모는 모피 모자 5백만개와 모피 칼라(collar) 4백만개에 달했다. 최근 동사는 새로운 틈새 사업으로 중산층에 모피를 공급하고 있으며, 모피를 구매하기 위해 동사를 찾는 중산층 소비자 규모는 연간 8만여명에 달한다.
러시아에서 모피 모자는 여성 위신을 상징해 왔으며, 이러한 전통과 러시아 특유의 추위 때문에 러시아인들은 여전히 모피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최근 모피는 부를 상징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Russian Fur Company 사는 400여가지 모피 모자를 생산하고 있다. 디자이너 브띠크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의 모피 모자가 판매되고 있다. Moscow와 St. Petersburg 지역의 패션 산업은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물론 모피는 가장 인기있는 품목이다.
모피 모자 가격은 사용되는 모피에 따라 다양하다. 30달러 미만의 토끼털 모자는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특히 Moscow와 St. Petersburg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밍크와 여우털 모자는 수백달러를 호가한다. 러시아를 찾는 외국인들은 Izmailovo역 근처의 Izmailovo 시장에서 주로 모피를 구입한다.
러시아에서 맞춤식 모피 모자, 칼라(collar), 코트는 일반적인 아이템이며, 기능적이고 패션을 나타내는 제품이다. 러시아에서 모피 반대 활동에 따른 영향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한국무역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