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섬유기계 산업에 대규모 투자

- 2011~2012년 섬유기계 생산에 2천500억 달러 투입
- 글로벌 기업 현지 투자 확대…한국 관련기업 대응 요구

인도가 섬유산업 급성장에 따라 섬유기계 생산시설 확장 및 현대화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현지 기업들과 글로벌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 섬유기계 관련 기업의 대응전략이 요구된다.

26일 KOTRA 뭄바이 무역관에 따르면 인도 섬유기계 산업은 지난 5년간 8~33%의 성장률를 나타냈으며, 특히 방적 기계류는 연평균 3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인도 섬유기계 산업은 방적기계류가 전체 생산에서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직 기계류가 6%, 가공기계류가 5%로 뒤를 잇고 있다.

인도 현지의 토종기업들의 섬유기계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수요와 공급의 차이는 점차 확대돼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인도 정부는 11차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섬유기계 분야의 생산을 매년 30%씩 증가시켜 오는 2011~2012년에는 2천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인도 전역에는 약 700개의 섬유관련 기계와 장비 제조공장들이 있으며, 이들 중 250여개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하고, 나머지 450여개 공장에서 부품과 기계부속 등을 생산한다. 주요 생산업체는 lakshmi Machine Works, Premier Evolvics, Veejay Lakshmi, Himson, Precitex, Delux Beariings 등이다.

인도 정부 주도의 TUFS(Technology Upgradation Fund Scheme) 정책은 섬유기계 부문에 대한 최신 기술에의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TUFS 정책 실시 후 지난 8년 동안에 기계 현대화 투자에 123억5천만 달러를 포함해서 약 205억9천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들이 진행돼 왔다.

반면 인도 내 섬유기계류 산업은 기술 수준과 제조능력 부족으로 인해 수요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는 섬유기계류에 대한 수요의 30%만이 현지 수요로 충당되며, 나머지 70% 이상이 서유럽과 일본으로부터 고가에 수입되고 있다. 기계류의 수입국들은 독일·중국·이탈리아·스위스·일본 등이며, 이들 국가들의 수입점유율은 전체 기계류 수입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업체들의 인도 내 공장설립이 활기를 띄고 있다.

스위스 섬유기계류 기업인 리에터(Rieter)사는 향후 5년 동안 인도에 5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섬유 기계류 전문기업인 대만의 도제테크(Dogetech)사 또한 꼴라뿌르와 코인바토르 지역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sulzer, Picanol, Saurer, Truetzchelr)도 인도로의 생산기지를 변경하는 것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을 평가하고 있다.

출처 : EBN 화학정보 / 2007. 9. 27